사실은 좋은 제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왜냐하면 뭔가를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정말 극히 적거든요. 뭔가 제대로 아는거같에 이분은!! 이런 분들은 쎄고 쎘죠. 하지만 정말로 제대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 사람들은 남들한테 얘기하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또 유명하지도 않죠. 남들이 볼때는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 취급 받으니깐.
아무튼 lg그램 블랙라벨의 경우도 비싸다고 상당히 욕을 많이 먹고 있는데, 사실 전혀 비싸진 않습니다.
319만원에 현재 예약판매중이고 쇼핑몰마다 카드 청구할인이 5% 정도 들어가는 곳도 있는것 같으며, 8월 22일까지 예약판매, 각인서비스는 각인서비스 모델을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어디에서든 구매한 후 24일까지 lg 홈페이지에서 별도신청을 완료하면 lg에서 각인해서 배송 대충 이런 시스템인거 같은데,
일단 lg 그램 블랙라벨은 기존 2021 lg 그램에는 달리지 않은 최신 cpu인 타이거레이크 리프레쉬가 독자적으로 탑재되고,
lpddr4x 램도 32기가가 탑재됩니다. 기존 모델들은 16기가가 최대였죠.
이 램이 따로 팔지도 않는거고, 메인보드에 내장시켜야만 성능이 나오는 구조고, 전력대비 성능향상도 기존 ddr4 램 대비 확 좋기 때문에 가격 자체도 확 비싸죠. 일반적인 노트북용 ddr4 램 가격이 아니예요. 그리고 32기가 탑재할려면 메인보드 설계도 변경해야했을 가능성이 높고,
또 거기다 독자적으로 듀얼팬을 탑재하는데 그러면 확정적으로 메인보드와 쿨링시스템까지 재설계를 해야 하죠. 2021 그램은 14인치에서 17인치까지 같은 메인보드와 같은 쿨링시스템을 쓰기 때문에 오직 그램 블랙라벨 1000대만을 위한 재설계라….
보통 글로벌 대기업들이 사내 인문학 프로젝트, 정말 쓰잘데기 하나 없는 그런 연구프로젝트 하나에도 연구비로 3억원씩은 주는데, 그러면 재설계비용이 3억이라고만 잡아도 1000대면 한대당 30만원씩이나 들게 됩니다. 하드웨어 재설계 비용이니깐 사실 3억도 상당히 적게 잡은걸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사은품인 몽블랑 가방이 상당히 명품이거든요. 보잘겂없는 파우치 하나에도 50만원씩은 하는 브랜드죠.
각인서비스도, 쇼핑몰 주문번호를 또 따로 연락해서 받아서 lg에서 각인해서 제품 출하하고 이런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치고… 일반택배배송도 아니고 lg직원이 직접 전달해주는 배송이면 거기서 또 비용 많이 들거고…
아무튼 이래저래 솔직히 lg 에서 이벤트성으로 손해보면서 출시한 제품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램은 그램 일반모델들도 배터리모드에서도 100% 성능이 나오는 노트북이거든요.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면 pd충전하면서 노트북 풀파워로 써도 배터리가 찬다는 얘기입니다.
단순히 pd충전기능 있다고 해서 pd충전하면서 노트북 쓰면 보통은 제대로 충전이 안되거나 배터리 다는 속도가 좀 느려질 뿐이지 배터리가 차오르진 않거나 그렇게 되거든요. 배터리 상태에서도 100% 성능이 나오지 않는 노트북들은요.
배터리 모드에서도 100% 성능 나오는 그런 노트북들은 별도의 설계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인텔 내장 그래픽을 쓰는 노트북들 중에서도 아주 일부이고, 외장그래픽 단 노트북들은 애플 맥북 제품들밖에 없으며, 라이젠 cpu를 단 노트북들은 글쎄요 제가 알기론 아직까지 배터리모드에서 100% 성능 발휘하는 노트북들이 없습니다.
비행기 타면 pd충전밖에 못쓰죠. 그래서 배터리 모드에서 100% 성능 안나오는 제품들은 비행기 타고 가면서 작업하기는 불편합니다.
평소생활에서도 전원선 연결 안하고 노트북 쓸때도 100% 성능 안나오면 불편하구요.
2020년 기준 국내에서 이동성 중시해서 가볍게 만든 내장형그래픽 노트북들 시장이 대략 200만대 정도 되는데, 1000대면 그 중에 0.05%.
즉 99.95%의 분들이 아닌 0.05%의 분들을 대상으로 나온 제품인데, 99.95%의 분들에게는 말도 안되는 가격의 노트북일 겁니다.
다만 0.05%의 분들한테는 사실 가격 감안해도 좋은 노트북이거든요.
왜냐면 32기가 램을 달고 저정도로 가볍고 배터리 오래가고, 비행기에서도 충전하면서 작업할수 있고 등등 이런 노트북이 애초에 이세상에 존재하질 않으니깐.
아마 32기가 램 노트북 찾아보신 분들이면 아실 텐데요, 플렉스모드로만 써야 하거나, 교체가능한 램슬롯이 두개인 노트북들은 무게가 확 뛰거나, 배터리가 그램 대비 너무 적게 들어가거나 무게 억지로 줄인다고 노트북 액정으로 OLED를 박아넣는 뻘짓을 저질렀다거나, 무슨 노트북이 스마트폰도 아닌데 말이죠, 등등 대체제가 딱히 없습니다.
요즘 m1 맥북 에어랑 해외 애들이 비교하는 대표적인 윈도우 노트북이 작년까지는 델 xps 였는데 요즘은 그램 2021이기도 할 만큼 지금은 사실 이쪽 카테고리 윈도우 노트북들 중에서는 2021년 현재 원탑이기도 하고.
그래서 원래 그램 노트북 자체가 비싸요. 16인치 16기가램 512 nvme ssd 탑재한 일반모델(2021 그램 16 최상위모델) 출시가가 2,329,000원입니다. 여기 봐보세요. 쿠팡 월간 그램 지금은 카드할인이나 할인 등이 들어가긴 하지만 16인치 제일 비싼 모델 원래가격이 2백만원을 훌쩍 넘는데도 저모델 사전예약때 금방 품절이었거든요.
원래 좋은만큼 드럽게 비싸고 근데 비싼값을 하니깐 잘팔리는 노트북이 그램입니다. 원래 항상 그랬죠.
그래서 현재 319만원, 청구할인 5퍼센트 들어가면 가격이 303만원이니깐, 난 32기가램이 꼭 필요하고 그램보다 안무거웠으면 좋겠고, 그램처럼 모든기능 안빠지고 다 들어가 있었으면 좋겠고 액정도 최고급이었으면 좋겠고… 그런 0.05%의 분들에게 상당히 좋은 노트북입니다.
32기가램 필요한 분들 꽤 있을거 같은데 0.05%밖에 안되? 하실 수 있는데, 일반분들은 그냥 lpddr4x 성능 자체가 좋아서 기존 ddr4 16기가 쓰시던 분들이면 8기가 정도 가셔도 되구요, ddr4 32기가 쓰시던 분들이면 16기가 가셔도 되니깐.
정말로 32기가 램용량 그 자체, 즉 띄워놓는 프로그램이 엄청 많아서 램 속도가 아무리 빠르든 말든 램 상주 용량 자체가 커서 그냥 램속도보다 램용량이 훨씬더 중요해 이러시면서, 노트북 무게 무거운게 상당히 스트레스이시고, 그렇게 많은 프로그램 띄워놓고 그렇게 많은 상주램용량이 필요하면서 그램의 cpu 파워가 부족하진 않은 특성의 작업을 하시고, 외장그래픽도 필요치 않은 작업을 하시는 분.
그런 분들은 아마도 모니터도 여러개 필요하실텐데 (상주시키는 프로그램이 많으시다면 아마도 그 프로그램들을 백그라운드로만 돌리시진 않으실테니) 그램이 공식적으로 외장모니터 2대까지 추가로 연결해서 트리플 모니터를 쓸 수 있고, usb-c 단자랑 데이지체인 기능 지원하는 모니터로 하면 3개까지도 연결이 가능해서 쿼드모니터까지 가능할려나 그건 모르겠는데, 아무튼 갑자기 얘기가 딴데로 셀려고 하네요.
네 사실 그램 블랙라벨이 자신의 용도상 최고의 선택일려면 상당히 특수한 조건이 필요하므로 99.95%의 분들에겐 해당이 안됩니다. 애초에 처음 그램 블랙라벨 가격 보고 안비싼데? 이런 생각이 안드셨다면 99.95%에 해당하실 가능성이 높구요.
흠.. 지금 당장 생각나는건 아마 주식을 좀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저 조건을 만족하실려나 싶긴 합니다.
아무튼 가격 자체는 lg에서도 손해볼수도 있을만큼 최대한 저렴하게 내려고 한것 같으니, 애초에 1000대만 생산하고 독자설계까지 들어가고 각인서비스까지 추가하고 이래저래 쌀수가 없고, 저 사양이 내 작업에 다른 노트북들 대비 추가적인 이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서시면 충분히 자신에겐 가성비 좋은, 원래는 존재할 수 없었으나 운좋게 존재해서 내가 구매할 수 있게 된, 그런 노트북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원래 0.05%만을 위한 노트북은 거의 나오기가 불가능하거든요.
아무튼 왜 이 소중한 여름밤 새벽에 배고파 죽겠는데도 이런 에너지 소모 많은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유튜브 좀 찾아보다가 쓸데없이 빡쳐가지고…. 암튼 사전예약 마감일 얼마 안남아서 글써서 좀 더 많은 분들에겐 도움이 못될것 같아서 아쉽고,
이번에 그램 블랙라벨에 적용한 설계를 내년도 2022 그램에 적용해서 그램 가격좀 낮춰줬으면 좋겠다 최소한 올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도 들고, 요즘 다들 어려우니깐, 그리고 일반 그램을 구매하실 분들에게도 보통들 언급하지 않는 노트북들의 숨은 장점을 알려드릴 수 있었던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보나마나 엄청나게 헷갈리게 글을 적은것 같아서, 또 속으로는 엄청 많은 얘기 했는데 막상 글로 표현은 해놓지 않은 부분들도 많은것 같아서 별 도움이 안되었을것 같긴 합니다만…;;; 그럼 마지막으로 사진 보면서 좀 노가리나 까도록 하죠.
뭔가 좋은 말로 마무리하고 싶지만, 새벽에 에너지소모 극심한 이런류의 글을 쓰다보니 위장이 쓰리고 머리가 빙빙 돌아서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