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선 전화번호가 82 2 540 0821이라고 표시되는데요, 02 540 0821 이라는 뜻입니다. 82는 대한민국의 국가번호이구요. 아이폰이 외산폰이라 번호가 이렇게 표시됩니다.
해당 문자를 자세히 읽어보시면 KB국민은행 Web발신이라고 되어 있어서 국민은행에서 발송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주 신중하게 생각해보시면 보이는데요,
첫번째 문자에서도, 긴급재난지원금이란 이름의 대출이 있었나? 그리고 왜 에이RS라고 쓰여있지? ARS 라고 쓰면 뭔가 스팸필터에 걸려서 그런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순 있는데 일반분들은 여기까지 느끼긴 힘들고,
위 중간쯤 취급은행 부분을 보면 취급은행:KB국민은행 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전 여기서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아, kb국민은행과 위탁계약이 체결된 대출모집법인 내지 그 법인에 속한 대출상담사인가?
문자 내용도 뭔가 kb국민은행에서 보통 보내던 문자와는 너무 좀 어투가 다르기도 했고.
발신번호랑, 문자 맨 마지막에 보면 무료거부라고 해서 마치 수신거부를 할 수 있는 전화번호 같은 것도 있는데요, 해당 번호들로 검색해보면 첫번째 02로 시작하는 번호는 이렇게 이미 2020년 8월 21일 즉 1년 전쯤에 대출 광고라고 올라왔고 그동안 9명이 동의한 상태, kb국민은행이 진짜 맞았다면 대출광고라고 이렇게 사람들이 신고하지도 않았겠죠.
080 번호로 검색해보면, 국민은행 사칭하는 대부 업체라고 신고한 내용이 보이고 이건 7개월 전쯤인 2020년 12월 2일날 올라온 글입니다. 7명이 스팸이라고 동의한 상태이구요.
일단 더콜이란 스팸전화번호 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건 이렇게 두건인데, 더콜이 항상 맞는 건 아니라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의심하기엔 아주 충분합니다.
보통 보면 1금융권 은행에서는 절대로 먼저 대출권유 문자나 전화를 하지 않으므로 그런건 다 사칭하는 스팸업체다라는 분들도 있는데요,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예요. 그런거 1금융권에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kb국민은행도 최근에는 모르겠지만 몇년전만 해도 대출모집법인과 대출업무위탁계약을 체결해서 금감위에서 시정요구한다는 뉴스기사들만 해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구요.
그리고 정말 불법업체였다면 저 노출된 전화번호로 이미 누군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을까를 생각해보면…. 누군가 하겠지 하고 아무도 안했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혹은 번호를 계속 바꾸는 업체일수도 있으니깐….
아무튼 가능성은 어느 쪽으로든 다 열려 있는데요, 이런 경우엔 안믿는게 답입니다. kb국민은행 콜센터에 전화해서 이런 문자 받았는데 아는거 있냐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는데 그러면 제가 보기엔 진짜 국민은행과 관계가 있는 업체이든 아니든 무조건 아니라고 상담원은 일단 말해줄거 같긴 합니다.
요약하면, 일단 저런 이름의 대출상품은 공식적으론 없습니다. 일단 “긴급재난지원금 승인 안내” 라고 문자가 온 후에 내용은 대출이면, 일단 여기에서 무조건 의심하셨어야 합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그냥 조건없이 받는건데 갑자기 대출이야기 나오고 정부가 이자 100% 지원해준다 이런말 하면 너무 이상하잖아요.
게다가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정황들을 종합해 보면 뭔가 이상한 곳일 확률이 제가 보기엔 너무나도 큽니다. 문자 내용 전체를 놓고 봐도 뉴스에서 보도하던 금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과 굉장히 흡사하기도 하고.
뭐 합법적인 편법 이런걸 쓰는 업체일수도 있기는 하겠는데, 문자 내용이나 어감이나 이런거 보면 그냥 급한사람들 혹하게 만들려고 애쓰는게 너무 많이 보여서 저는 저런 문자는 무시하는걸 강력하게 추천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심플하게는 “kb국민은행 긴급재난지원금 승인 안내”로 검색해보면 kb국민카드만 나오고, 이미 작년 6월달에 우리가 받았던 그거 신청하는 페이지만 나옵니다. 그렇죠. 뭔가 훨씬 더 확실해지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여기가 kb국민은행 공홈 고객상담 안내페이지입니다. 전화번호랑 상담시간이랑 전부 다릅니다. 진작에 공홈 들어가서 전화번호 일치하는지, 혹은 국민은행 지점 번호랑은 일치하는지 등을 볼 생각을 왜 못했었나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