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타임이 히어로마린을 이기고 상위라운드 진출자격을 획득했다. 그간 ESL 위클리 컵 결승에서 전부 히어마린이 이겼었기 때문에 쇼타임이 이길 거라곤 다들 예상을 못했던 결과.
근대 사실 쇼타임이 이긴 건 마지막 경기에서 서로 본진바꾸기를 하고 있는 와중에 히어로마린이 단 0.5초 시선을 돌린 타이밍에 쇼타임의 분열기 샷이 쇼타임 본진에 있던 고스트와 마린, 불곰을 비롯한 병력 절반 이상을 지워버렸기 때문. 결국 어느정도는 쇼타임에게 천운이 따라줬다고 볼 수 있던 경기.
프로브는 오프라인 예선 참가 며칠 전 그냥 쌩 맨밥만 먹으면서 연습과 스트리밍에 매진할 정도로(요리 따위에 시간을 쓸수가 없다고 한다.) 나름 열심히 했으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서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스킬로우스에게 패배하고 패자전으로 떨어져서 러시아의 저그 반야에게도 패배하면서 탈락 확정. 두 경기 모두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둘 다 0:2 패배.
근대 프로브를 2:0으로 이긴 스킬로우스는 이신형에게 압도적인 차이로 0:2 패배를 당했다. 그래도 나름 작년 블리즈컨 상금도 받았던 프로브라서 다소 충격적인 결과. 스킬로우스나 반야나 모두 프로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경력이 없는 선수들이다.
북미 최강이라고 불리는 닙이 예선탈락했다. 블라이에게 패하고 패자전으로 떨어졌는데, 운이 없어서 그랬거니 했지만 패자전에서 스킬로우스(위의 그 스킬로우스)와 만나 0:2 패배. 스킬로우스가 프프전만 잘하고 테막이라면 이런 이변이 설명되긴 한다.
참고로 블라이는 이신형에게 0:2 패배를 당했다. 경기전 인터뷰에서 이신형은 솔직히 외국선수들 고평가를 못하겠다고 말하며 블라이도 자신과 예전에 같은 팀이었던 적은 있지만, 사실 자신이 질 자신이 없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블라이는 잘한다고 평가받는 선수는 아니다.
근데 닙은 이신형 상대로 승리해도 이상할 게 없는 선수인데 의외로 블라이에게 참패. 블라이가 저프전 장인이라면 이 상황도 설명이 된다. 그리고 블라이의 성향상 올인을 많이 하는데, 올인은 저프전이 저테전보다 훨씬 잘 먹히니깐.
스타2의 희망 Has(하스)가 임팩트를 꺽고 패자조에서 최종 승리하여 예선을 통과하는 기염을 통했다. 온갖 엽기적인 초반올인 전략으로 유명한 하스라 국내에 팬도 많고, 나름 wcs 시리즈 결승에서 세랄과도 한두세트 주고받을 정도로 잘 나갈땐 잘 나가는 선수. 확실히 이 선수가 잘하면 그만큼 재밌는 게임도 없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 IEM 카토비체 흥행의 숨은 기대주라 불러도 좋을지도?
조지현과 김유진이 각각 히어로마린, 쇼타임을 꺽고 예선통과를 확정지었다. 조운이 히어로마린에게 패자조에서 패배하면서 최종탈락한 것을 보면 아직 조운의 경우 조지현 정도 되는 토스와는 레벨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확실히 잘하지만 한끝이 부족한 모습.
김유진은 쇼타임을 상대로 승리했는데, 참고로 김유진은 김도우의 프프전 실력을 상당히 고평가하고 자신은 김도우를 상대로는 이길 각이 없다라고 생각한다. 그점을 보면 한국 토스들의 프프전 실력은 역시나 외국 토스들과는 다른 레벨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 왜냐면 쇼타임은 유럽 최고의 토스이기 때문.
사실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게, 프프전에서 한창 한국토스들이 전진로공만 주구장창 쓸 때 외국토스들은 그 이유도 몰라서 님들은 왜 전진로공만 씀? 이라고 물어볼 정도였으니까.
통역은 역시나 프리미어 대회 답게 스믹스가 맡았다. 부유하게 플레이한다라는 김유진 선수의 말을 macro play 라고 통역하는 초월번역도 보여주었다. 스믹스의 통역을 듣고 있으면 우리나라와 외국인들의 스2 개념차이, 직역으로는 알 수 없는 뉘앙스 차이 등을 알 수 있어서 항상 들을때마다 뭔가 배워가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