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1인칭모드 fpp 그렇게 재밌다면서?
내가 처음에 FPP 모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트위치 외국 스트리머들 때문. 슈라우드나 에컬라이트나 등등. 외국애들은 전부 fpp로 하고 총기가 크게 보이는 게 꽤 매력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스팀 배그에서만 가능한데(카카오 서버에도 도입된다는 얘기는 있다) 좀 제한적이다. 일단 현재 배그 시스템 상에서는 fpp를 하는 게 조금 바뀌었는데, 무조건 3분을 기다린 다음에(간혹 사람 없을 땐 3분 안기다리고 바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인원수가 3명? 뭐 그정도인 상태에서. 보통 새벽 6시 그쯤 시간에 그러더라) as지역으로 변경하시겠습니까? 이런 멘트가 뜨고 그걸 클릭해주면 바로 매칭되는 방식.
이 3분 기다리는 게 싫어서 vpn 쓰시는 분들도 있다곤 하는데, 나는 그냥 3분 기다린다. 어차피 새벽만 아니면 3분만 기다리면 바로 시작하니까. vpn 쓰는 걸 내가 잘 모르기도 하고.
아무튼 3분 기다리면 as 서버로 연결하시겠냐고 뜨는데, 무조건 그렇다고 해야 게임을 할 수 있다. 핑이나 그런건 아시아 서버라 그런지 그냥 tpp 로 할때보다 핑 튀고 그런 체감은 조금 있나? 난 잘 모르겠다.
아무튼 개인적으론 훨씬 박진감 넘치고, 캐릭터가 굼뜨게 움직이는 느낌이 없어서 확실히 훨씬 더 중독적이고 재밌다고 생각이 된다.
1인칭의 특성상, 그리고 다른 대부분의 fps 게임이 1인칭을 선택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 상대가 나를 보려면 자신도 최소한 머리를 내밀어야 한다. 따라서 상대가 나를 본다면 동시에 나도 상대를 보게 되고, 일반적인 tpp 모드와 다르게 존버의 이점에 상당히 제한되고 오히려 불리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자기장이 좁아졌을 때 tpp는 보통 집 안에 엄폐한 후 끓어먹기를 시전하는게 유리하지만, fpp는 엄폐시 상대방이 오는 걸 볼 수 없고 그걸 보려면 무조건 엄폐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냥 집안에 있다가 바깥 상황을 놓쳐서 난입하는 적에게 죽거나, 수류탄에 죽거나 뭐 그런 위험성이 더 크니깐.
물론 fpp는 아무래도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유저가 늘어났다곤 하지만, 한국에서 하기엔 매칭이 좀 불편하다. 위에 3분을 기다려야 하는 것도 아시아 권에서는 tpp 유저들이 압도적으로 현재도 더 많기 때문.
난 스팀배그를 하는데 tpp 는 거의 누르자마자 바로 방에 입장한다. 심지어 새벽시간대에도 말이다. 반면 fpp는 새벽시간, 대략 새벽 5시 정도 넘으면 아침 한 10시? 11시? 되기 전까지는 거의 게임을 한판도 못할 만큼 유저들이 없으니깐.
그래도 늦은 새벽과 이른아침 그 시간대만 아니면 그럭저럭 예전보단 유저들이 더 많아졌는지 그래도 할만하다. 북미나 유럽쪽에 비하면(북미는 아예 fpp가 디폴트다. 이벤트서버도 fpp로 우선 나온다.) 여전히 1인칭 유저들이 많이 없긴 하지만, 한 10년? 그정도 지나면 국내도 1인칭 유저들이 대세를 이룰까?
근대 서든어택도 그렇고 원래 국내에서도 fpp 가 일반적이었는데 언제부터 tpp가 대세가 되었는지는 의문이다. 배그가 tpp로 나와서 더 인기를 끌었던 걸까? 아니면 거의 최초의 배틀로얄 게임이던 h1z1(하이즈? 하이지?)가 tpp 라서 그렇게 되었던 것일까는 좀 궁금한 점.
그리고 1인칭 시점으로 좀 하다가 느낀 건대, 확실히 외국 스트리머들의 슈퍼플레이 같은 건(먼저 사격당했는데 바로 뒤돌아서 대응사격으로 오히려 상대방을 먼저 죽인다든지) 확실히 1인칭 시점으로 해야 할 수 있다. 3인칭 시점으로 하면 캐릭터 움직임이 굼뜨기 때문에 그런걸 하기가 힘들다.
참고로 3인칭 시점으로 게임을 해도 시점만 1인칭으로 바꿀 수도 있다. 다만 이러면 적들은 여전히 3인칭으로 보는 반면 내 시점만 1인칭으로 바뀌는 거니까 시야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해지게 되니 그건 감안해야 한다. 그래서 그렇게는 잘 안한다.
그리고 3분 기다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는데, 아마 한국섭 fpp 유저들이 많아지면 3분 안기다려도 될 듯 하다. 애초에 저 매커니즘이 3분동안 한섭에서 100명을 못채우면 as 서버로 넘어가도록 조치해놓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