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인조가죽 이어패드를 사용하다가 혹시 패브릭 재질은 김가루 현상이 없을까? 내구성이 더 좋을까? 하는 생각이 번뜻 들어서, 지난 6개월? 1년?동안 패브릭 소재로 된, 정확히는 벨벳 소재의 헤드폰 이어패드를 사용해 왔었다.
패브릭이 인조가죽 대비 내구성은 확실히 좋을 수 밖에 없는게, 인조가죽은 단백질 재질이라곤 하지만, 결국은 비닐 재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가루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우리 피부의 유분이 계속적으로 이어패드의 그 비닐 재질을 삭게 만들기 때문이다.
패브릭 재질은 그런 피부의 유분에 의해서 삮는 문제가 원천적으로 없지.
천연가죽으로 하면 그런 문제가 없지만, 천연가죽은 딱딱해진다거나 무겁다거나 그런 문제들이 있어서인지 별로 채택을 하지 않는듯 보이고, 혹은 원가문제일수도? 모르겠다.
그런데 원가문제였다면 진즉에 유저들이 DIY로 천연가죽 이어패드를 사용했을거 같은데 그렇지 않은거 보니깐 뭔가 천연가죽은 단점이 있을듯?
아무튼 결국 나의 패브릭 이어패드 실험은, 지금 다시 인조가죽 재질의 그 부들부들한 이어패드로 갈아끼웠더니, 단번에 알겠다.
아 결국 그래 이거였지, 그래, 벨벳 재질, 패브릭 재질은 정말 별로야.
이게 내 솔직한 심정. 정말 개운하다 인조가죽 이어패드로 바꾸니깐.
그간 사실 뭔가 딱 찝어서 말하기 힘든, 계속 좀 뭔가 딱히 새로운 이유가 생긴것도 아닌데 그냥 좀 평소보다 인생이 만족스럽지 못한 느낌이 들고 그랬었는데,
인조가죽 재질로 바꾸고 내가 항상 매일같이 백그라운드로 듣던 음악을 틀어보니, 그 순간 아 그래 이거지 하면서 10년 묶은 체증이 내려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 그게 원인이었다 그간의 알 수 없는 그런 불만족감은 말이지.
헤드폰 이어패드로써의 패브릭 재질은 일단 차음성도 확 떨어지고, 착용감도, 오래 끼다 보면 아주 조금씩이지만 체감이 되는데, 착용감이 그렇게 편하지 못하다. 편하지 못하다라기 보다는 인조가죽이 주는 그런 포근함? 그런게 없다.
여기서 차음성이란건 우리가 헤드폰 끼면 보통 기대하는, 그런 걸 말한다. 밖의 소음이 잘 안들리는거.
그리고 차음성이 좋아야 헤드폰에서 나오는 소리가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않고 온전히 내 귀에 들리기 때문에 좀 더 온전히 웅장하게 사운드가 들린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다.
결국 결론은, 보통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헤드폰 이어패드를 구매들을 할텐데, 어차피 알리 이어패드들은 패브릭이든 인조가죽이든, 내구성이 그리 좋지 못하다.
어떤 내구성이냐면, 이어패드는 안에 솜을 넣고 그걸 인조가죽이든지 패브릭이든지 그런 소재로 감싼 다음 접합을 해서 도넛 모양으로 만들잖아, 그런데 그 접합 부분의 내구성이 좋지 못해서 일정기간 사용하면 이어패드에서 김가루가 날리기 전에 그 전에 먼저 그 접합 부분이 터져서 안의 스폰지가 새어 나온다.
거기까진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계속해서 그 스폰지가 새어나오는 부분이 커지게 되면, 그게 귀를 압박하기 때문에 오래 착용하다보면 은근히 귀가 아픈 걸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잠깐 쓸때도 뭔가 귀를 지그시 누르고 있으니 처음 새 이어패드로 갈아끼고 처음 착용했을 때의 그 귀를 감싸는 텅빈 공간의 느낌, 그런 쾌적함이 없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결국 그렇게 이어패드 일부분이 터져서 안의 스폰지가 보이게 되면, 하루이틀이면 결국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이어패드를 교체해주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인조가죽 재질의 이어패드에서 김가루 현상이 일어나기 전에 반드시 일어난다. 보통은 한쪽이 먼저 터지고, 그러면 나는 갈아주기 때문에 양쪽이 다 터질 때까지 사용한 적은 참고로 없다.
따라서 사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하는 경우는 특히나, 굳이 패브릭 재질의 그 벨벳 재질의 이어패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가격도 인조가죽보다 살짝 더 비싸고, 그리고 어차피 인조가죽 쓰는게 착용감이나 음질이 더 좋은데다가,
패브릭이든 인조가죽이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파는 것들은 전부다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기 전에 접합부분이 벌어져서 스폰지가 튀어나오게 되므로, 인조가죽의 김가루 현상이 발생하기 전에 교체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인조가죽 이어패드의 김가루 현상은 우리 피부의 유분이 작용해서 그런 거라, 헤드폰을 사용한 후에 물티슈로 이어패드 부분을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면 방지할 수 있다.
다만 그것도 무조건적인 해결책은 아닌게, 굳이 그렇게 해봐야, 그러면 알리에서 산것들은 접합부분이 더 일찍 터질걸? 그렇게 압력을 매일 주면 말이지. 닦을 때 약간이라도 눌러서 닦을거 아냐 잘 닦을려면.
그리고 내구성 좋은 정품 이어패드라고 할지라도 그렇게 매일 닦아주면 그거 자체가 뭔가 마모를 일으킬 수도 있고 그러니깐.
아무튼 그래서 결론은 알리에서 이어패드 많이 사두고 그냥 편하게 쓰자이다. 이어패드 갈아끼우는 작업도 처음 한두번은 굉장히 귀찮고 어렵고 할때마다 좋은소리 입에서 안나오고 그렇지만, 몇번 하다보면 익숙해져서 나중엔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고무 재질로 코팅되어 있는 그런 고가의 마우스를 사용한다면 가끔씩이라도 그 표면을 물티슈로 닦아주자. 마우스 뿐만이 아니고 다른 제품들도, 만약 그게 고무재질이고 내 피부가 자주 닿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주는게 좋다. 왜냐하면 헤드폰 이어패드의 김가루 현상이 똑같은 원리로 그것에도 일어날 테니깐 말이다.
그리고 자신이 애플의 에어팟 맥스를 사용하고 계신다면, 만 얼마에 알리에서 인조가죽으로 된 이어패드 파니까 그걸 꼭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린다. 에어팟 맥스가 패브릭 재질 이어패드를 사용하고도 사람들이 음질에 그다지 불만이 없는걸 보면 인조가죽을 사용하실 경우 아마 음질에 극찬을 하게 되실 거라 본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안켜도 차음성도 보장되니 배터리도 이득이실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