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하다보면, 과연 카드사에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혜택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똑똑한걸까? 얼마나 천재인걸까? 이런 다양한 변수들을 다 알고 설계할려면 말이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여러분이 보는 법을 모르는 것일 뿐. 그냥 할인이나 혜택 기준만 딱 정해 놓고 그걸 넘어가지 않으면서도 혜택은 많아보이도록 이리저리 꼼수를 부리는 거, 그게 다이다.

그래서 사실 보는 법만, 즉 그 기준선을 어떻게 책정하는지만 그 기본원리만 알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혜택좋은 신용,체크카드 고르는 기준(카드혜택의 설계방식을 알면 된다.)

혜택 좋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는, 현재 우리나라인 한국에서는 기본적으로 2퍼센트나 3퍼센트 혜택을 얘기한다. (물론 막 5퍼센트 혜택 넘어가는 카드들도 있는데, 좀 광범위하게 할인 적용되는 카드들만 추린다면 2퍼센트~3퍼센트 구간에서 정리된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50퍼센트 할인되는 카드라고 하더라도, 그거 할인한도가 1만원이고, 내가 그 할인 받기 위해 실적 채울려고 한달에 50만원 써야 한다면, 그 카드 혜택은 1/50 해서 그냥 2퍼센트인거다. )

혜택이 2퍼센트라면, 할인한도나 포인트 적립한도가 없는게 좋다. 리브메이트가 그렇지.

국민 리브메이트 카드

국민 리브메이트카드는, 지금은 단종으로 신규발급은 안되지만 좋은 예시라서 가져와봤다. 기본적립이 0.7퍼센트이고 O2O라고 간편결제로 하는 건 1.3퍼센트 추가적립을 해주어서 총 2퍼센트 적립을 받을 수 있다.

전월실적은 30만원.

그러면 얼마를 쓰든 무제한으로 간편결제로만 한다면, 무조건 2퍼센트를 포인트리로(국민카드의 포인트이름) 적립해주며, 1포인트리=1원이다, 해당금액만큼 그냥 막바로 은행계좌로 빼서 쓸수도 있다, 즉 현금과 동일. 카드사 포인트들이 다 이런 식으로 요즘은 현금과 동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한 하이포인트 카드

신한 하이포인트 카드는 전월실적이 150만원 이상이면 2퍼센트를 적립해준다, 전월실적이 높은 대신 얘네는 간편결제 안해도 된다. 대신 월 적립한도가 5만원이다. 그러니깐 혜택율은 3.3%. 그리고 그 이상은 절대 안주겠다고 설계해서 내놓은 카드이다.

일부 적립처는 1~5퍼센트까지 적립해준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150만원 딱 맞춰서 쓰면 5만원 받으면 끝.

리브메이트는 2퍼센트인 대신 적립한도가 무제한이고.

따라서 한달에 250만원 쓰면 리브메이트가 더 낫다. 250만원보다 쫌만 더 써도 2퍼센트 적립받으면 5만원보다 더 적립되는 거니깐.

아무튼 이런 식이다. 즉 카드사들은 안전마진을 두고 예컨대 혜택이 사용금액의 일정 퍼센트를 절대 넘어가지 않도록 설계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 월 할인한도나 적립한도를 딱 넣어 버리면 무슨 짓을 해도 그 이상은 할인이 안되니깐.

카드설계 참 쉽지?

적립율이 2퍼센트인데 무제한이다? 사실 이게 무진장 좋은 혜택이고, 그래서 지금 리브메이트가 단종된 것.

신한 딥온 체크카드

적립율 2퍼센트인 체크카드가 있다. 신한 딥온이라고, 근데 이건 월 적립한도가 2만원이다. 리브메이트가 얼마나 좋은지 알겠지?

신한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도 있다. 이 얘긴 아래에 나온다.

국세(종합소득세 등) 납부시 캐시백 가능한지 여부도 중요

세금은 매년 내는거고, 매년 꼬박꼬박 내는 것 중에는 단일금액으로 가장 압도적으로 큰게 세금이다, 소득세, 종합소득세 그런거.

신용카드사들마다 그래서 국세의 경우는 캐시백이나 할인혜택에서 제외시키는데, 해주는 카드들이 있다. 약관에서 제외된다고 써있어도 실제로는 그냥 되는 경우도 있고.

신한 하이포인트카드 ,국민 리브메이트카드 이 두가지가 적립율도 좋은데 국세 캐시백까지 된다. 그래서 그 두 카드가 압도적으로 유명한 것. 캐시백이나 할인혜택에 국세 캐시백 가능이란 치트키까지 들어가니깐.

특히 리브메이트가 좋지, 리브메이트는 적립한도도 없으니깐.

물론 국세 캐시백도 하이포인트는 월간 5만원 초과는 적립이 안된다, 그 한도에 걸리니깐.

이걸 보면 리브메이트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단종된 것. 기존 발급자들만 카드 유효기간까지 쓸 수 있을거다.

건당 캐시백 금액을 적어둔 경우

카카오뱅크 신한카드

신한카드 카카오뱅크가 그렇다. 한달에 건당 캐시백 3천원, 2회까지 가능 이렇게 구체적으로 정해둔 경우.

참고로 저기서 10번마다 캐시백 이라고 해서 들어가보면 최대 한달에 70번 결제하면 5만원 캐시백이라고도 있는데 어떻게 되냐면, 누적이 아니다, 즉 매달 끝날대 결제횟수 세어서 70번 이상 되면 5만원만 딱 주는 것. 그 전 10번마다 꼬박꼬박 주는게 아니라.

이것도 할인혜택은 많아보이게 하면서 얼마 이상 할인은 절대로 받을 수 없게 설계해놓는 방식인데 요즘 새로 출시되는 카드들은 이런 방식을 많이 쓴다, 최대할인금액은 얼마 안되지만 할인효과는 엄청 크게 느껴지게 할 수 있으니깐.

조삼모사 효과를 최대한 활용한 혜택설계라고나 할까.

현대카드 제로와 M포인트

이건 M포인트 때문에 따로 짚고 넘어가야겠다. 그리고 현대 제로카드가 지금 혜택도, 전월실적이나 최대적립한도 할인한도 그런게 없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상당히 좋은 카드이기도 해서 그 얘기도 좀 하려고 한다.

여러가지가 있는데, 아마 4가지 종류일거다, 할인형과 포인트형, 일반형과 모바일형.

포인트형이 더 혜택이 크고, 당연히 할인은 즉시할인해주는 거고 포인트는 나중에 적립해주는 거니깐, 그리고 일반형은 오프라인 결제가맹점들 혜택이 있고 모바일형은 인터넷쇼핑 등 온라인으로 결제할때 혜택이 있는 것.

이렇게 구분되는데, 모바일 포인트형을 보자. 저기 보면 M포인트라고 있는데, 저게 다른 카드사들처럼 1포인트=1원이 아니고 1포인트=2/3원이다. 따라서 모바일 필수영역 2.5퍼센트 적립이라면 다른 카드사들로 치면 그거를 2/3 해줘야 하니깐, 1.67% 적립이라고 보면 되는 것.

그렇더라도 전월실적조건도 없고 적립한도도 무제한이기 때문에, 사용처는 일반이랑 모바일이랑 해서 약간 제한되긴 하지만, 그래서 월 사용금액이 많으신 분들에겐 좋은 카드이다.

그리고 전월실적이 없기 때문에 카드포인트 모을려고 과소비하는 그런 주객이 전도되는 사태를 아예 방지할 수도 있어서 그런 점도 참 좋은 카드.

결론

오늘 신용카드 4가지와 체크카드 1가지를 알아보았다. 리브메이트만 빼면 현재 다 신규발급 가능한 카드들이다. 이 4가지의 카드들도 지금 현재 가장 혜택이 좋기로 탑으로 꼽히는 카드들인데, 무제한으로 혜택을 받아갈 수 없게 손쉬운 방법으로, 월간할인한도를 정해둔다든지, 할인이나 캐시백 받을 수 있는 횟수를 정해놓는다든지, 그렇게 설계하는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카드설계라는게 전혀 어려운게 아니다.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본다면 한없이 어려워지시겠지만, 숲을 보기만 하면 카드설계란게 로켓사이언스 뭐 그런 어려운 레벨의 작업은 전혀 아니라는것, 큰 숲을 보고 계산해보면 그냥 덧셈이나 곱셈만 할 줄 알면 다 이해할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충분히 필요하다. 그러니 조바심 갖지 마시고 천천히 보다보면 어느순간 쉬워지는 때가 오실 것.

그리고 무조건 혜택좋은 신용카드를 챙길 필요도 없다, 이거 실컷 해보시면 아는데, 예를 들어 리브메이트는 간편결제로 결제해야 2퍼센트 적립이고 온라인 결제라도 그냥 신용카드 결제 선택해서 하면 오프라인 결제로 처리되는 경우도 있거든, 그러면 2퍼센트가 아니고 0.7퍼센트 적립일 뿐이지., 그러니깐 이렇게 약간만 실수해도 손해 크게 보기 때문에 신경이 항상 곤두서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해서 카드포인트 혜택 좀 더 얻느니 그냥 인생에 집중하시는게 훨씬 이득이다. 사실 이 문단이 오늘 한 얘기 중 가장 중요한 얘기인 것 같다, 나도 체리피커 생활 10년 넘었는데, 그러면서 깨달은 진리가 그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