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인가 어떻게 알았는지 몰라도 인텔 드라이버 및 지원 도우미 이걸 컴퓨터에 설치해서 쓰고 있다. 설치해두면 새로운 드라이버 나오면 자동으로 알려주고 업데이트도 편하게 할 수 있긴 해서 일단 깔아두고 있는 것.
예전에 와이파이랑 블루투스 5.0 드라이버 최신으로 좀 깔아볼려고 찾아보다가 설치했던 듯 하다.
아무튼 그래서 요즘엔 외장그래픽이 있지만 채굴 때문에 내장그래픽을 활성화해서 쓰고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인텔 드라이버 및 지원 도우미를 보니 내장그래픽 드라이버 업데이트 항목이 있었다.
사실 크롬 브라우저가 탭에 마우스 올리면 설명 팝업창이 뜨는 기능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모니터 화면이 미세하게 깜박거리길래 내장그래픽 드라이버 문제인가 하고 찾아보다가 업데이트 항목이 있길래 혹시나 해서 하게된것.
그래서 업데이트함. 업데이트 하는 화면은 상당히 세련되고 좋았는데, 좀 하다 보니까 띠링띠링 윈도우 새로운 장비 인식하는 소리가 나더니 화면이 꺼졌다. 컴퓨터는 돌아가는데 화면만 안나오고, 그래서 원격으로 접속해봐도 검은화면만 나오고… 아무래도 뭔가 꼬인것 같았다.
ctrl alt del 키를 아무리 연타해도 컴퓨터가 재부팅되지도 않고.
그러면 남은건 결국 코드를 뽑거나 파워버튼을 짧게 눌러서 재부팅되길 기도하거나 아니면 그냥 길게 눌러서 아예 강제종료를 해버리거나.
일단 코드를 뽑는건 가장 마지막에 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할건 일단 좀 오래 기다린다. 왜냐면 드라이버 까는 중에 모니터 안나온 거니깐 컴퓨터 끄기 전에 그 드라이버가 설치될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하니깐. 당연히도 모니터만 안나오는거지 컴퓨터 표시등은 계속 깜박깜박 거리면서 나 돌아가고 있음 작업중임 이렇게 말하고 있었거든. 아무튼 난 그래서 5분 이상 기다린 후 본체의 파워버튼을 한번 짧게 눌러주었다.
이러면 정상적이라면 재부팅이 되어야 한다. 만약 재부팅에 실패해도 그 과정에서 프로그램들을 일부 종료하기 때문에 일단 가장 먼저 이 작업을 해준다.
한 2,3분쯤 기다려 주고 다시 파워버튼을 짧게 또 눌러준다. 재부팅이 안되면 바로 그냥 길게 눌러서 꺼버릴 수도 있는데, 난 그래도 최대한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편이다.
그래도 계속 본체가 재부팅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다시 2,3분 더 기다린 후 다시 파워버튼 짧게 한번 더 눌러준다. 총 3번 눌렀다.
그래도 기다려도 기미가 없으면, 그때 가서야 파워버튼을 길게 누른 상태를 유지한다. 컴퓨터 꺼질 때까지. 보통 한 3,4초? 5초? 그정도면 될꺼다.
이 상태에서 컴퓨터가 꺼지면 그나마 다행이고, 그래도 꺼지지 않으면 그때 가서야 전원코드를 뽑는 마지막 수단을 쓴다.
이렇게 시간을 오래 들여서 이것저것 해보면서 전원을 끄는건, 그래도 최대한 강제종료 했을 때 시스템 데이터가 날아갈 확률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래도 프로그램들이 안돌아가는 상태에서 전원을 꺼야 하니깐.
아무튼 나는 전원버튼 길게 눌러서 끈 후 다시 전원버튼 눌러서 부팅을 했고, 다행히 내장그래픽 드라이버 업데이트도 다 된 상태였고(아마 모니터 꺼지자마자 바로 컴퓨터 종료했으면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완료되지도 않았을거다. 즉 모니터 안들어온다고 당황하지 말고, 컴퓨터가 그래도 돌고 있으면 하고 있는 작업 마무리하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 후에 전원버튼을 짧게 누르든 그런 작업을 해야 한다.)
이렇게 전원 하나 끄는데 한 15분은 소비한듯 한데, 그래도 그 시간 소비해서 컴퓨터가 다시 멀쩡해졌으니 횡재한셈.
크롬 브라우저 깜박이던 현상도 없어졌다.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