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장어, 장어, 도다리 이런 것들은 5월이 제철이 아니다.
일단 붕장어는 제철이 여름인 7,8월. 다른 철에도 맛이 크게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제철은 아님.
도다리는 확실히 5월이 제철이 아니다. 요즘 도다리라고 불리는 건 참도다리, 즉 문치가자미인데 오히려 5월엔 산란기라 맛이 확 떨어진다.
과거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도다리라는 생선이 있었는데 그 생선의 제철이 5월인 건 맞지만, 지금 우리가 도다리라 부르는 건 그 도다리가 아닌 문치가자미라서 그로 인해 혼선이 발생한 것이라는 것.
내가 확인해본 한도 내에선 확실한 건 국산 멍게, 국산 주꾸미 그리고 수입과일 중에선 캘리포니아산 오렌지,태국산 망고, 칠레산 포도, 뉴질랜드산 칠레산 키위, 플로리다산 캘리포니아산 자몽, 캘리포니아산 아보카도, 칠레산 레몬,캘리포니아산 체리.
수입과일은 제철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실제로는 수입시기가 정해져 있고, 오렌지의 경우는 3월부터 관세가 없어져서 3월 이후부터가 제철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같은 과일이라도 원산지별로 수입시기가 다른데 따라서 수입과일은 각 원산지별로 정해진 수입시기가 바로 제철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글에서 수입과일 제철은 아래의 돌 코리아 표를 보고 말한 것인데, 이게 또 다른 수입사들의 경우는 국내공급시기가 다르다. 그래서 또 수입사마다도 제철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일단 국내에선 돌 코리아가 가장 큰 과일 수입사인거 같아서 아래 자료를 참고로 삼아도 크게 문제는 없을거다.
수입과일도 수확한 후 어디 묵혀놨다 오는 게 아니라 바로 배 타고 오는 것이라 당연히 제철이 있으며, 오렌지의 경우는 겉의 코팅 같은 것은 농약이 아니라 인체에 무해한 왁스라고 한다. 이것이 가장 대표적인 오렌지에 대한 오해이며, 그래서 다른 과일들처럼 물에 씻어 먹어야 하긴 하나 수세미로 닦을 필요까진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오렌지 수세미로 박박 닦아 먹느라 엄청난 고생을 했는데, 그냥 쌩고생 뻘짓이었다.)
아래는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5월 제철음식. 아래 11가지 중 일단 장어는 위에서 봤듯이 아니다. 국내산 주꾸미와 국내산 멍게는 맞으며, 여기에 오렌지로 대표되는 위 수입과일 정도가 내가 확인한 제철음식이다.
나머지 딸기, 두릅, 취나물, 매실, 키조개, 다슬기, 참다랑어, 소라는 내가 제철 여부를 확인해보지 않았다. 일단 제철 여부 확인하는 게 사실 어려운게 오해도 널리 퍼져 있고, 맨날 실제로 제철이 아닌데 제철이라고 광고하는 곳들도 많으며, 또 수입산은 원산지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같은 음식이라도 국산과 수입산에 따라 제철이 다를 수 있으며 또 같은 음식이라도 종류에 따라서 또 달라져서 그렇게 생각보다 제철음식을 뚝딱 하고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일단 여유가 되고 계속 흥미가 살아 있으면 6월, 7월, 그 이후에도 쭉 제철음식을 정리해 나갈 예정이다.
그냥 기계적으로 정리해서 쭉 올리면 1년 12월 각 월마다 한번에 정리할 수 있기도 한데, 그렇게 하면 보통 영혼없는 포스팅이라고 하는데, 정확하고 세밀하게 알아볼 수 없기 때문에 틀린 정보를 잘못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내가 관심있고 먹고싶어하는 것 위주로 해야 그나마 포스팅이 최소한의 퀄리티는 갖추게 되고 최소한 영혼없는 포스팅이란 느낌은 주지 않는다.
물론 자신이 맛있게 먹으면 그게 제철음식이라는 건 언제나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