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뉴스들에서는, 원래 딱히 오를 이유가 없었던 기업임, 그런데 이상하게 급등해서, 대주주들도 차익실현을 이미 대거 고점에서 한 상태임. 그러니까 내릴 수 밖에. 즉 이유없이 급등했으니까 당연히 이유없이 급락하는게 세상 이치임. 이렇게들 평가하고 있습니다.
뉴스들에서 추측하는 동서 주가가 딱히 호재도 없는데 몇달씩이나 계속 급등을 거듭했던 이유는
동서 주식회사의 50퍼센트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크래프트가(애초에 동서의 시작이 미국과 우리나라의 합작회사 형태였습니다.) 동서 지분을 매각할려고 한다는 루머(크래프트가 요 몇년사이 워렌버핏과 3g캐피탈이 공동으로 인수한후 삽질을 거하게 하는 바람에, 특히 3g캐피탈 쪽에서…, 실적이 상당히 안좋아서 여러 브랜드들을 매각중이니깐, ) 때문에 그렇다면 드디어 맥심 모카골드라는 걸출한 브랜드의 해외진출 길이 열리나? 라는 기대감이었다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뉴스들에서는요.
사실 동서는 뉴스들에서 말하는 것처럼 딱히 앞으로 성장성이 그렇게 뛰어난 기업은 아니거든요. 일단 국내에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곤 있다곤 하지만, 그게 믹스커피쪽 매출이 절대적인데, 대주주가 크래프트라 해외진출을 할수가 없고, 거기에 국내 믹스커피 시장은 홈카페 기구들의 보급으로 점점 줄고 있으니깐. 테이크아웃 전문점들도 많이 생기고, 요즘엔 동네마다 저렴한 테이크아웃 전문점들도 많이 들어서는 추세고, 심지어 쿠팡이츠로 배달까지 요즘은 쉽게 되죠.
제가 볼때도, 지분구조상 해외로 진출할 수가 없다 보니깐 그동안 주가가 정체기였는데, 크래프트의 지분매각 루머 때문에 급격하게 올랐던 것 같습니다. 사실 동서 맥심 모카골드가 아시아 시장쪽에서는 인기를 끌게 분명하고, 이미 다른 나라들에서도 정식수출만 안된다 뿐이지 상당히 인기가 있으니깐, 정식수출이 된다면 당연히 주가는 많이 오르는게 너무도 분명하긴 하죠.
하지만 크래프트가 과연 국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음으로 인해 돈 따박따박 확정적으로 잘 벌어다주고(워렌버핏의 주업무는 자산배분과 주식투자입니다. 그래서 계속 씨드머니 채워주는 기업을 상당히 좋아하죠.) 불경기라도 망할걱정은 없는 식품주에 속하는 동서 주식을 매도하려고 할까요? 워렌 버핏의 성향상 그럴일은 잘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래프를 봐볼까요. 얼마나 급등했고 얼마나 급락했는지.
오늘 종가는 2만9800원이라 현재 고점 기준으로 대략 한달 정도동안 33퍼센트 정도 내렸습니다. 위 스토리 모르고 여기까지만 보면, 조만간 다시 오르겠네 하실 수 있는데,
작년 7월 10일날 종가가 1만5850원이었습니다. 그래프를 더 길게 보면 코로나 이전에도 1만7천원~1만6천원 하던 주식이었죠. 그게 코로나 창궐한 3월달에 1만4150원까지만 내려서 경기방어주 답게 그다지 내리지도 않았던 주식입니다.
그래프를 작년 이전까지 늘려보면, 현재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 아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주가들은 그래프상 거의 평탄하게 보일 정도로요.
따라서 지금 가격이 2만원 정도 한다고 해도, 다른 주식들 대비 너무 선반영해서 많이 오른거아냐? 좀 위태위태한데? 라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이런 주식이 불과 얼마 전까지 4만4500원까지나 갔었다는 거죠. 오직 크래프트의 지분매각 루머 하나때문에 말입니다.
그래서 현재 종가가 2만9800원, 거의 3만원 돈인데, 여기서 또 반토막 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크래프트가 지분매각 안한다고 하면 그냥 그날로 바로 연일 하한가 맞으면서 며칠내 반토막도 가능하죠. 물론 크래프트가 지분매각 한다 안한다 그런 말 자체를 한적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무말도 안할거 같고, 그래서 앞으로 주가는 조금씩조금씩 점점 흘러내릴 가능성이 높을것 같습니다. 저점이 어딘지는 신만이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