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코스트코에서 그 유며한 주황색 연어를 한번은 사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어에 관해서 좀 알아보다 보니, 자연산은 붉은 색을 띄고, 양식이 주황빛을 띄며,
기생충 문제는 어차피 냉동을 한번 거치기 때문에 자연산이나 양식이나 문제가 없지만, 양식의 경우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서 검출되서 미국 등지에서는 우리가 주로 접하는 노르웨이산의 수입이 금지되고, 딱히 기준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만 수입되고 있다는 몇년 전 뉴스들도 있었고, 뭐 이런저런 말이 있기도 하고,
그리고 사실 주황색의 연어는 꽤 많이 먹어봐서, 홍연어는 또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이런 여러가지 이유 때문. 그리고 냉동으로 개별포장이 되어 있어서 스테이크 하기도 편하고, 빨리 먹어치워야 하는 부담감도 없으니까.
굽는 건 뭐 스테이크를 워낙 많이 구워봐서 이젠 별로 힘들지도 않고 하니까 말이다.
가격은 아마 1.3킬로그램 한팩에 34,99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이게 할인한 가격인지는 가물가물. 껍질도 한쪽에 붙어 있는 형태라 구울 때 살점 부서질 위험도 적고, 1.3킬로그램 짜리 한팩에 들어있는 연어 덩어리는 7개였던가 8개였던가 암튼 그정도.
참고로 스테이크 해서 먹는 방법은, 찬물에 개별포장된 비닐째로 30분 정도 담가서 해동시킨 후 그냥 후라이팬 조금 달군 후 구우면 된다. 기호에 따라 미리 레몬즙에 20분 정도 담가서 굽거나, 구울 때 버터나 로즈마리 같은 것을 넣거나 등등은 개인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것저것 다 귀찮으면 그냥 해동만 시킨 후 후라이팬에 기름 조차도 넣지 않고 그냥 구워도, 노릇하게만 잘 익힌다면 충분히 맛있다. 왜냐면 기름 같은 거 안 치고 그냥 구우면 불맛이 나게 되니까. 스테이크도 마찬가지다. 올리브유 등을 치고 굽는 것보다 그냥 굽는 게 훨씬 더 감칠맛이 많이 난다.
하지만 불맛을 내려다가는 자칫하면 팬 바닥에 재료가 다 들러붙어서 요리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에 버터 넣고 굽는 게 일반적이긴 하다. 자신이 기름 안쓰고 후라이팬으로 굽는 것을 할 줄 안다면 기름이나 버터 안넣고 굽는 것을 추천, 아니라면 그냥 처음부터 버터 넣고 굽는 것을 추천.
참고로 향이 좋은 버터라면 다 굽기 조금 전에 버터를 더 넣어주거나 하면 버터 향이 죽지 않는다. 그래서 프렌치 오뮬렛 레시피들을 보면 맨 마지막에 버터를 오믈렛 밑에 넣어 주는 것. 처음부터 넣지 않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