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반가운 문자를 받았습니다. 현대중공업 일반청약 공모주 일정이 나왔고 9월 7일~9월 8일 양일간이고 16시에 마감이라고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화요일~수요일에 하는군요. 물론 반갑기만 하고 실제로 청약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청약해봤자 경쟁률 100대1 넘어가고 이럴테니깐 공모가가 만약 5만원이라고 한다면 5백만원 넣어봐야 2주 받는 건데, 일단 입금을 증권사 계좌에 해당금액을 해놔야 하는 거니깐.
왜 100대1인데 5백만원 넣으면 2주야? 1주 아니야? 하실 수 있는데 청약증거금률이 50퍼센트니깐, 5백만원 넣으면 천만원어치 청약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경쟁률이 100:1이면 10만원어치를 받을 수 있는 거니까 2주가 되죠.
아무튼 이번 현대중공업 상장으로 현대라는 기업에 좀 실망을 많이 해서 청약을 좀 주저하고 있습니다. 아니 한국조선해양의 나머지 자회사들도 다 상장을 할 태세인데, 그러면 한국조선해양 일반주주들은 그낭 지주회사만 가지게 되는거고 알맹이는 다 빠져나가는거거든요.
현대중공업지주라고 또 지주회사가 한국조선해양 위에 있는데 현대중공업지주도 역시나 자회사들 죄다 상장할려고 하고 있죠.
현대중공업지주의 캐시카우인 현대오일뱅크 상장예정 뉴스
아니 좀 인적분할을 하든가 아니면 기존주주들에 대한 보상을 하든가 해야지 그냥 알짜자회사들 전부다 그렇게 신주로 상장을 해버리면… 현대중공업지주야 원래 지주회사니까 뭐 니가 예상을 했어야지 그렇다 말할 수 있다 쳐도 한국조선해양은 애초에 지주회사도 아니고, 진짜 사람들이 현대중공업 그거 하나 보고 산거거든요.
물론 한국조선해양이 상장함으로 인해서 주식팔아서 얻는 자금으로 신성장동력에 쓰일 기술을 개발하는 R&D 회사로 탈바꿈한다곤 하는데,
글쎄요, 진짜꿍꿍이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일을 추친하는건지 아닌건지, 진심이라면 사실 연구개발전문회사 쪽이 고부가가치이긴 하니깐 더 좋긴 한데,흠… 설사 그게 진심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생각처럼 잘 될까 모르겠습니다. 특허로 먹고 산다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거든요.
물론 제가 부자라서 거액 그냥 은행 가서 저리로 빌려올 수 있으면 참여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긴 하겠는데, 그냥 발닦고 잠이나 자렵니다. 고생하면서 긁어모아봐야 얼마 모으지도 못할거, 몇주 받을지도 모르는 청약 하느라 며칠 신경 쓰느니 그냥 청주나 데워서 묵고 발닦고 맘편하게 꿈이나 꾸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