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누구나 당연하게들 아는 건데, 미국주식의 경우는 배당금이 한참 전에 이미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HTS에서 배당금 보고 배당락일 전에 들어가서 배당금 먹고 차익실현하고 이런게 가능하죠.
반면 한국주식은 매년 12월 말쯤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3월 이후에 발표나는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는 아주 희안한 구조였습니다.
작년 기준으론 12월 27일 장 마감 전까지, 더 늦게는 시간외 단일가까지 마감하는 오후 6시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지만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죠, 12월 28일이 배당락일이니깐.
반면 해외주식들은, 특히 미국은 미리 배당금이 표시됩니다. HTS에서 그냥 바로 나오죠, 그래서 그거 보고, 배당율 보고 이정도면 지금 주식가격이 싼가 비싼가를 판단해서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사실 뭐 미국은 원래 저렇고 한국은 원래 이런가보지 하고 다들 당연하게들 생각해왔던 것인데, 우리가 손해보는 줄도 모르고 그냥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던 것,
이제 정부에서 해당 부분을 먼저 나서서 고친다고 합니다. 자본시장법을 개정하고 해서 내년 2024년부터는 미리 배당금이 배당락일 전에 확정되는게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을 하고 그리고 그 쪽으로 기업들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하는군요.
이런걸 보니깐, 사실 우리나라는 뭐 구조가 다른가보지 하고 저도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건데, 근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는 것, 그동안 뭔가 사기당하는 기분이 들었어도 원래 대한민국은 뭐 그런가보지 하고 그냥 아무 불만 없이 넘어갔었던 제 자신을 생각하니깐, 짐짓 무서워지기까지 하는군요,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가슴 밑바닥의 환멸이 다시 올라오는 듯한 느낌마저 들고.
현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저는 그동안 제 머릿속에 있던 기본적인 개념은, 법돌이가 뭘 알겠냐 세상무식하고 개념없는 인간부류들이 그쪽인데 말이야, 라는 거였고, 그래서 그동안 은근 많이 글에서 깠었는데,
그래도 이런거 나서서 하는거 보면 혹시 그동안의 대통령들과는 좀 다를 수도 있으려나, 기대해봐도 될까? 하는 마음이 아주 조금이나마 생기는 듯 합니다.
물론 대통령이나 정권 교체된 것과 상관 없이 그동안 물밑에서 그래도 개념 제대로 박힌 일부 국민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건의해서 바뀌게 되는 것일수도 있구요.
아무튼 그래도 김칫국은 마시기 싫구요, 그리고 실제 시행되는 것도 2024년이면, 그러면 아마도 2024년 12월에는 가서야 확실히 뭔가 윤곽이 나올 듯 하니, 확실한 건 그때 가봐야 알겠죠.
저는 정부 뭐 그런거 대한민국의 현재 환경 뭐 그런 거와 상관 없이, 그냥 글로벌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글로벌적인 마인드, 그게 별거 아닙니다, 예전 대우의 세계경영 뭐 그딴게 아니구요, 그냥 사람만 좋으면 됩니다, 그게 바로 글로벌적인, 표준적인, 지극히 상식적인, 그런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는 증거거든요.)
자기인생 사는, 끝없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신나게 일하는 사람이 ceo로 있는 그런 한국기업에나 열심히 투자할 생각입니다. 만약 그런 한국기업이 있다면 말이죠. 한국주식시장의 유일한 장점인, 세금이나 주식거래수수료 그런게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그런 장점을 저도 한번 누리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