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gsl 시즌1 김대엽 vs 스페셜의 경기
원래는 탱크가 많아서 테란이 질 수가 없는 교전이었으나 김대엽의 3거신 6집정관과 발업질럿, 파수기의 수호방패 진형이 너무 좋게 들어가서 오히려 전투에서 김대엽이 대승을 거두었다.
아래는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 김대엽의 그슬 끝난 후 개인방송에서 복기를 하고 있는 모습.
내 경우 대 테란전을 가장 힘들어하고 전차 저정도 쌓인거 보면 무조건 우관 타서 폭풍함을 뽑는 유저라서 그런지 아래의 프로토스 진형은 나에게 있어선 아름다울 정도로 다가왔다.
발업질럿과 수호방패가 탱킹을 해주면서 집정관이 근접할 수 있게 해주었고, 뒤의 거신들도 초반 3기가 거의 교전 끝날때까지 1기 정도만 잡히고 살아있는 모습.
파수기의 수호방패 위치, 질럿, 집정관, 거신 순서로 배치된 병력, 뒤에서 한줄 정도 돌아온 발업질럿들이 해병의 허리돌리기를 방해하는 길막까지.
그리고 심지어 저 교전은 김대엽의 앞마당에 1의료선 8해병 드랍이 들어오는 와중에 이루어졌던 것이라, 보통의 프로토스 같았으면 견제 막느라 진영을 저렇게 완벽하게 짜서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을 테인데, 그래서 김대엽 요즘 이렇게나 좋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경기였다. 또한 김대엽은 저 교전이 일어나기 전까지도 테란이 바이오닉이 아닌 메카닉인줄 알았다고.
거신은 사이클론을 생각했서 뽑아두었던 것 같다. 사거리가 거신이 길어서 3거신~4거신 이상 있으면 사이클론 상대로 갑자기 좋아지는 면은 있으니까
프로토스 유저들은 위 사진의 진영을 보고 따라한다면 대 테란전 승률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한가지만 기억하자. 다수 탱크를 상대로도 발업질럿,6집정관,3거신, 2수호방패면 테란과 한타도 해볼만하다는 것.
물론 저 경우는 프로토스가 테란보다 공업이 한단계 앞서있어서 업그레이드가 1 차이 났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긴 한다. 만약 업이 동일했다면 다른 결과가 충분히 나올 수도 있었다.
또한 저기선 스페셜이 약간 잘못한 것이, 위치가 너무 오픈되어 있었다. 경사로나 언덕을 끼고 자리를 잡았었다면, 특히나 저 멀티 위치는 우측의 입구쪽을 잡아도 충분히 탱크로 타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랬다면 공1업 차이가 나더라도 프로토스가 저렇게 대승을 하진 못하고, 오히려 테란이 교전에서 승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 위치를 못잡게 김대엽이 판을 잘 깔아두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