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는 영어로 Pain Relieving Patch 또는 Pain Relief Patch 또는 그냥 쉽게 Pain Patch 라고도 한다. 보통은 Pain Patch라고들 한다. 그게 짧으니깐. 영국 의사들이나 미국 방송 등에서도 그냥 Pain Patch 라고 하는걸 나도 많이 듣기도 했다.
파스란 pas 를 말하는데, 아마도 pas 가 라틴어쪽이지 않을까, 실제로 외국에서 유명한 파스 제품 중에 이름이 Salonpas 이런 것도 있으니깐. 그래서 그냥 파스라고 부르는것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아무튼 파스가 영어로 Pain Relief Patch 니까 통증을 줄여주는 패치인데, 이게 문제가 뗄떼 엄청나게 아프다는 것. 뭔가 아이러니하지. 통증은 그렇게 줄여주는것 같지도 않은데, 뗄때는 엄청나게 아프니깐, 도대체 왜 붙이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아무튼 파스는 등 같은 데 털 별로 없는 곳에, 털이 있어도 짧은 털들만 있는 곳에 붙인 경우는 사실 떼는게 별로 안아프지만, 다리나 무릎 그런 곳 털이 많고 긴 곳에 붙였을 때에는 거의 떼는게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뗄때 큰 고통을 느끼게 된다.
해결법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된다. 털이 있는 곳에 붙였을때만 뗄때 아프다. 머리카락 한가닥만 뽑는건 쉽고 별로 아프지도 않지면 여러가닥을 한꺼번에 잡고 뽑을때는 엄청나게 아프다.
따라서 파스를 뗄때 아픈 건 털 여러가닥이 한꺼번에 파스에 붙어 있고 그걸 한번에 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냥 힘으로 쎄게 잡아 뜯으면 털 뭉텅하게 뽑혀나가고 피부에 절대로 좋지가 않다. 그 넓어진 모공은 어떻게 할 것이며, 거기서 다시 털 안나면 어쩔려고? 그렇게 뽑으면 모근 뭐 그런 곳에 손상이 가서 거기 다시 털 안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이 그냥 남들 파스 떼달라고 하면 그렇게 떼는데,(부모님들도 자식 파스 떼줄때 그런 사람들 많을거다. 끔직한 현실이지) 아무튼 난 절대 그런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겠다.
일단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봤으면 그럼 어떻게 떼면 되는지도 감이 잡힐거다. 글로 쓰니까 길지 머릿속에서 생각하는건 1분이 채 안걸릴 정도로 빠를 텐데, 그러니까 생각만 해보면 된다.
털은 보통 한방향으로 나고 그게 파스에 다들 붙어 있을 거다. 아픈건 털이 한꺼번에 당겨지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털의 모근 쪽의 파스부터 조금씩 돌돌 만다는 느낌으로 그리고 털이 당겨지지 않게 모근 쪽이나 아니면 다른 쪽이나 털 모근에 힘이 가지 않도록 잡아주면서 그렇게 조금씩 돌돌 말아서 떼내면 된다.
따뜻한 물에 불려서 떼거나 샴푸나 린스 등을 이용해서 파스의 접착력을 화학적으로 약화시켜주는 방법도 사용할만 하다. 여건이 되면 그런 방법들 다 동원해서 뗄수록 더 수월하다.
그리고, 애초에 파스를 붙이지 않는 방법도 있다. 집에 파스 남은거 있으면 굳이 붙이겠는데, 나도 근육통 많이 겪어봐서 알지만, 그냥 바르는 젤이나 겔 같은거, 좀 유명한거 찾아서 써보면 그런게 파스보다 효과가 난 훨씬 더 좋았다. 그런 간편한 해결책이 있으니까, 난 지금은 파스 잘 안쓴다.
근데 이렇게 말하는 나도 최근에 또 뭉텅이로 사긴 했는데, 흠… 그냥 배송비 때문에 금액 맞출려고 산거라…사람 습관이 이렇게 무섭다… 아무튼 쓰긴 써야겠고, 그러면 털 없는 곳에만 붙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