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특히 새해가 되니까 대출규제들이 풀려서 그런지 카카오페이 대출 광고를 갑자기 자주 접하게 되는데 카카오페이에서도 대출이 된다고? 그냥 페이앱 아니었어 하는 것이 처음 드는 생각일 수 밖에 없다.
예전 글에서 카카오페이도 핀테크 업체이므로 대출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다고 언급을 했었는데, 심지어 페이스북도 대출시장 진입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오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예전부터 준비를 해왔었는지 지금 진출해 있다.
그렇다면 카카오뱅크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가 남는데, 간단하다.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와 비슷한 관계라고 보면 된다. 같은 그룹집단에 속한, 사업영역이 겹치기도 하지만 다르기도 하는,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는 그런 관계.
대표적인 차이점은 카카오뱅크는 은행이라는 점이다. 즉 예금도 할 수 있고 대출업무도 할 수 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그런게 안된다. 그런걸 할려면 은행으로 등록해야 하거든. 그래서 카카오페이에서 하는 대출은 직접 카카오페이 자체에서 해주는 대출이 아니고 대출비교나 대출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카카오페이가 다른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연결해주는 역할일뿐. 네이버쇼핑이나 다나와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와 비슷한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여러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개중에는 카카오뱅크것도 있을수 있다,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어플에서 대출메뉴를 찾기는 조금 어려운데, 직관적으로 메뉴가 되어 있지를 않아서. 근데 의외로 첫페이지에 떡하니 들어가는 메뉴가 있긴 하다. 눈에 잘 안띄어서 그렇지.
메뉴를 보면 대출비교, 내 대출한도, 카드대출,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대출이자 계산기 이렇게 5가지가 있는데, 전부 카카오페이에서 직접 하는 대출은 아니고, 위에 설명했다싶이,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을 중개해주는 것. 첫 메뉴부터 들어가 보면 먼저 대출비교 메뉴
내 대출 한도란 메뉴는, 각 금융사들의 여러 대출상품이 내가 얼마나 가능한지 한도나 이율은 얼마까지 나오는지 한번에 다 비교를 해주는 것. 우리가 개별 은행 들어가면 대출한도 조회해볼 수 있는데 그거랑 똑같은 거다, 다만 여러 금융사를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고, 또 카카오페이와 금융사들간에 제휴가 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직접 금융사 들어가서 조회하는 거랑은 조건은 조금 다를 수 있다.
보통은 조건이 더 좋을거다. 제휴업체 통해서 대출받는게 대출 좀 더 잘나오는 경향은 확실히 있거든. 다만 내가 모든 경우를 다 확인해본건 아니니 모두가 그런건 아니고 평균적으로는 그렇다는 얘기.
그리고 아래쯤 보면 내 신용점수 확인하고 더 정확한 금리 범위를 확인하세요 라는 창 같은게 있는데, 당연히 카카오페이 내에서 신용점수 조회해야 정확한 대출비교가 가능하다. 내 신용점수 모르는데 대출비교 가능할리가 애초에 없지, 뭐든 한도나 이율 정확히 알려면 내 개인정보를 어쨋든 어떤방식으로든 제공해줘야 한다.
왜 다나와나 네이버쇼핑 통해서 들어가는거랑, 쇼핑몰 바로가기 설치해서 들어가는 거랑, 직접 주소 쳐서 들어가는 거랑 가격이 다른 경우들을 많이 보았지 않는가, 그거랑 정확히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대출에 있어서 가격이라 함은 이자와 한도 그리고 상환방식 이 세가지이다.
이자나 한도는 알겠는데 상환방식은 왜지? 하실 수 있는데, 보통들 만기일시상환을 선호한다. 그게 초기부담이 제일 적으니깐. 1억 빌려도 연이율 3퍼센트로 만기일시상환으로 빌리면, 한달에 25만원만 내면 1억이란 돈을 당장 쓸 수 있는 거니깐. 따라서 상환방식이 자기 맘에 안드는거면 그만큼 자신한텐 손해인것. 유동성을 포기할수록 그만큼 그게 비용이 되는거니깐.
내 카드 대출 한도란 얘기는 단순하다, 카드사들만 보여주는 거다. 요즘엔 카드사들도 일반 중금리대출 시장에 진출한 관계로, 그전까진 주로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리볼빙 이렇게 세개만 자사 회원들 상대로 팔아왔지, 비회원이라도 신용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이렇게 카드대출만 비교해주는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버팀목 전세자금대출도 보면 아래 사진에, 우리은행 마크가 있는것을 알 수 있다. 즉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받는거고 카카오페이는 우리은행의 대출중개인 역할이라고 보면 되는 것. 지금은 우리은행으로 되어 있는데, 이건 바뀔수도 있다. 그냥 카카오페이가 제휴 다른곳이랑 하면 그러면 바뀌는 거니깐.
대출이자 계산기는 은행에서 보던 그거다. 특별히 다를게 없다. 대출금액과 연이율이랑 대출기간, 그리고 상환방식을 선택하면 한달에 얼마 내고, 총 얼마 이자 나가고 그런걸 알려주는 것.
상환방식에 원리금균등, 원금균등, 만기일시 이거는 간단히 설명하면 원리금균등은 매달 내는 돈이 동일하게 매달 갚는 원금과 이자 비율을 맞추는 것, 따라서 매달 갚아나갈수록 갚는 돈에서 원금 비중은 늘어나고 이자 비중은 점점 줄어드는 구조. 원리금이란게 원금+이자란 뜻이니깐.
원금균등은 매달 갚는 원금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매달 갚는 원금은 동일하고 대신 이자는 원금 갚아지는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매달 나가는 돈은 점점 줄어든다. 첫달에 내는 금액이 가장 많은 방식.
만기일시는 제일 간단하고, 사람들이 제일 선호하는 방식. 매달 이자만 갚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번에 갚는 것. 즉 이자만 내면서 돈 빌릴 수 있는 방식. 이 방식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다. 매달 내는 돈이 가장 적으니까. 반면 당연히 총 이자부담은 가장 크다. 당연히 매달 갚는 금액이 적을수록 대출 총 기간동안 내는 이자는 늘어나는 거니깐.
계산해보고 첫달 내는 돈이 적을수록 당연히 총 이자부담은 커진다고 보면 되고, 어떤걸 선택할지는 자기가 선택해야 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만기일시상환이 총이자부담이 제일 크니까 안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건 아니다, 어차피 대출이란 것의 본질은 내가 지금 돈을 땡겨쓰는 것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받는 것이니까.
본질적으로 그냥 대출중개해주는 거만 카카오페이에서 굳이 받을필요 없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네이버쇼핑과 다나와 둘 중에 어느쪽이 편하신가를 생각해보면, 나는 전자기기나 컴퓨터 그런거 살때는 주로 다나와를 이용하는것 같고 그 외에는 주로 네이버쇼핑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즉 핀크나 핀다 등등 다른 대출중개어플들, 흔히 핀테크 업체들이 많은데, 누가 더 대출중개를 잘해주느냐, 누가 더 능력있는 대출상담사인가, 이 경우는 어플이니까 누가 더 많은 업체와 제휴하고 누가 더 Ai 같은 IT 기술을 잘 활용해서, 누가 더 빅데이터를 많이 확보하고 잘 활용해서, 나에게 더 유리한 대출을 더 잘 찾아주는가 그 싸움인데, 근데 사실 대출은 그냥 다나와나 네이버쇼핑 같은 가격비교사이트들에서 비교하는 상품들과는 좀 특성이 달라서, 내가 보기엔 그냥 자기가 더 편한 곳, 좀 더 신뢰가 가는 곳 그런 곳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선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카카오톡 등에 업었다고 다 잘되는건 아닌게, 사실 지금 카카오뱅크보다는 토스뱅크가 더 잘나가고 있으니깐.
결국 대출비교어플에 있어선 토스 vs 카카오페이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