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 3백만원짜리 소액인 비상금대출은 신용점수만 아주 낮지 않으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이것마저도 사실 다른 곳들 대비는 승인율이 좀 떨어지긴 합니다.) 그 외의 신용대출은 직장인이더라도 카카오뱅크는 잘 안 나온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상금대출 외의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은 직장인이라고 하더라도 4대 보험이 가입이 되어 있어야 대출이 나오고, 마이너스통장은 대략 연봉 하한선까지 있다고 하더군요. 3천만원이었나 그렇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대출 기준이야 계속 바뀔 수도 있는 거라 과거에는 혹은 미래에는 프리랜서나 무직자도 가능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현재는 안되니까, 그 이유를 분석해보자면 서너가지 정도로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가능성 : 카카오뱅크 대출의 신용정보모델이 후져서.
각 금융기관은 대출 승인을 결정할때 자신들이 구축해놓은 신용정보모델을 사용합니다. 이게 후질수록, 즉 덜 고도화되어 있을수록 신용점수나 4대보험같은 외부에서 쉽게 스크래핑할 수 있는 점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아무래도 후발주자이다 보니까 아직 대출정보들이 많이 축적되어 있지 않아서 신용정보모델이 저신용자들의 제대로된 연체율을 예상해낼 수 없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게 첫번째 가능성.
두번째 가능성 : 저신용자 대출은 돈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이게 몇년 전까지 우리나라 1금융권들이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지 않던 이유입니다.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이 금리는 낮더라도 한건한건 금액이 크니깐(고신용자들은 생활비를 대출받는 경우가 별로 없죠. 주로 목돈 필요할 때 대출 이용) 더 안정적으로 큰 이윤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고신용자들은 대출평가도 쉽다보니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별로 안들구요.
세번째 가능성 : 고신용자 대출만 운영해도 대출받을 사람들이 줄을 서서.
카카오뱅크가 단 하나의 경쟁사인 케이뱅크보다 대출이 훨씬 더 보수적인데, 아무래도 카카오톡을 등에 엎고 얼마전 다음까지 인수한 카카오이다 보니깐 보통 사람들에겐 인지도가 훨씬 높죠. 그래서 잠재고객들도 훨씬 케이뱅크보다 많을거고, 따라서 그사람들에게 원활하게 대출해주는 것만도 바쁜데 아직 저신용자 대출까지 신경쓸 여유가 없어서 가 세번째 가능성입니다.
이외에도 이유를 추측해 보자면 사실 수도 없이 나올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위 첫번째와 두번째 가능성의 조합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1금융이라서 그런가 하기에는 같은 1금융인 케이뱅크는 프리랜서들도 한도5천짜리 신용대출을 해주거든요. 그래서 1금융이라서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뭐 사실 내부사정은 아무도 모르는거니깐 그냥 추측만 해볼 뿐인데요, 어차피 무직자나 프리랜서분들 대출 신청하실 때 카카오뱅크도 돌려보고 케이뱅크도 돌려보고 하실 것이기 때문에 카카오뱅크 돌렸을때 거절당해도 심리적인 데미지 입지 마시라는 정도의 의미로 오늘 글을 작성해본 것입니다. 걔들은 원래 비상금대출 외에는 무직자나 프리랜서는 대출 잘 안나오니까 나만 그런가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