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 주식 사려면 증권사 계좌에 돈 이체해서 넣어놓고 그걸로 주식을 사죠. 예수금 혹은 예탁금이라고 하는데, 은행 계좌에 돈 넣어놓는 것처럼 그렇게 예수금을 넣어 놓는 것만으로도 이자가 붙습니다. 이거 잘들 모르셨죠.(저만 몰랐나요?)
가끔식 증권계좌에 들어와 있던 정체불명의 잔돈, 그 정체가 바로 예수금 이자입니다. 요즘은 은행의 특정 통장이나 아니면 저축은행 파킹통장 등 잘 선택하면 분기별 이자 주고 그렇지만, 그냥 은행 보통예금 통장은 연으로 이자를 주기 때문에, 이렇게 분기별로 주는 예수금 이자가 상당히 낯서실 수도 있으실 것 같군요.
일일정산되고 보통의 시중은행과 달리 1년이 아닌, 분기별로 지급받게 되구요, 이율은 시중은행의 보통통장 이율과 같거나 더 낮은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엔 더 높았던 경우도 많았다고 하는데, 요즘은 저금리 시대라 그런지 오히려 은행통장 이율보다 낮은 경우도 있더군요.
금액대에 따라서도 이율이 달라지는데, 현재 기준으로 키움증권과 삼성증권만 보면, 삼성증권에선 예탁금이용료라고 하는데
50만원 이상 0.1%, 50만원 미만 0.05% 이렇게 지급하고 있습니다. 50만원 이상이여야 그냥 보통통장 금리랑 같고 50만원 미만은 오히려 보통통장 금리의 절반이군요. 링크
키움증권은 홈페이지 메뉴는 못찾겠는데, 50만원 이상은 0.2%, 50만원 미만은 0.1%라고 합니다. 삼성증권의 두배네요.
위 예탁금 이용료, 즉 예수금 이자는 한국돈 넣어놓은 것에만 해당하는데요 외국돈, 예컨대 달러의 경우도 드물지만 이자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그렇습니다. 링크
위 링크에 보시면 미래에셋증권은 50만원 이상 연이율 0.1% 50만원 미만 연이율 0.05%로 삼성증권과 현재 동일한 혜택이지만 달러의 경우에도 이렇게 이자를 지급해 준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보통들 예수금 이자를 예탁금 이용료라고 하고, 그래서 이름상으로는 우리가 오히려 돈을 내야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우리가 돈을 받는 겁니다. 그 돈을 가지고 증권사들이 마치 은행이 은행예금 가지고 하는 것처럼 투자해서 수익을 내거든요. 그래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이용료를 우리에게 주는 것이라서 이용료라고 부르는 것이죠.
물론 증권사 cma 계좌에 넣어 놓거나 rp 사놓는게 그냥 예수금으로 넣어놓는 것보다 이자율이 몇배나 많기 때문에 그게 낫긴 한데, cma 계좌나 rp를 사놓으면 그 돈을 편하게 자동으로 주식 살때 쓸 수 있게 시스템을 해놓은 것이 제가 알고 있는 한은 나무증권? 그정도라 보통들 그냥 예수금으로 넣어놓자나요.
그래서 예수금 이자 많이 주는 증권사가 좋긴 한데, 증권사 선택에서는 사실 다른 여러 가지도 고려해서 자기가 제일 편한곳, 수수료 저렴한 곳 그런 곳을 선택해야 하는거라 무조건 예수금 이자 많이 주는 곳이 짱이야! 이렇다기보단 여러가지 고려요소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