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개인방송을 잘 안하지만, 작년인가 재작년에 꽤 했었다. 아프리카에서 멸망전 때문에 방송을 좀 켰었는데, 별풍에 맞아 죽는게 꿈이라고 밝히기도.
또한 그의 개인방송을 자주 보던 팬들은, 상당히 귀여운 성격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실제 방송이나 방송경기 화면에서는 상당히 과묵한 스타일로 비쳐지는데, 특히나 그슬이나 조지명식 같은 곳에서 보면 박상현 캐스터 황영재 해설의 가벼운 말에도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라고 하면서 허투른 말이나 틀린 말이 있으면 바로잡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려고 하는 상당히 터프한 이미지이다. 즉 공식방송에서만 주성욱을 보는 시청자들은 스타2 씬 역사상 다시 없을 상남자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별명은 킹슬레이어, 한국 커뮤니티씬에서는 워낙 많은 별명이 있지만 요즘엔 힘성욱 정도로 불린다. 얼마전 IEM 2020 준결승전에서 세랄을 3:2로 꺽고 생수를 벌컥 들이키는 모습이 나왔는데 그 모습을 보고들 특히 그러는 중. 그 때 팔뚝 근육은 카메라에 안잡혔던것 같지만 어쨌든 그 때의 박력은 작년 블리즈컨에서 김도우가 이병렬을 이기고 세러머니를 할 때 이후로 최고의 모습.
그렇게 IEM에서 세랄을 잡으면서 킹슬레이어라는 별명이 더욱 공고해진듯 하다. 세랄이야 지금 스타2 프로선수들 중에서 원탑이고, 더구나 저프전에서 저그가 좋은 이 시기에 그런 선수를 잡았으니…
물론 이는 세랄의 연이은 실수와, 세랄의 저테전 폼이 IEM 2020 에서 상당히 파격적으로 변하고 또한 폼 자체도 꽤나 올라갔던 것의 반작용으로 토스전 연습은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기도 하다.
세랄 본인이 조성주, 이신형, 김도욱,전태양 등과의 테란전이 가장 고비라고 생각했기에 그렇게 했던 것인데, 특히나 조성주를 이번엔 만날 것이라고 생각을 꽤나 했던 것 같다.
사실 컨트롤에 신경쓰느라 매크로를 잘 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저축토스라는 별명이 가장 오래가고 꾸준히 불리는 별명이다. 본인은 이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는데, 자원을 2천 이상 남기면 문제가 있지만, 1천 정도는 프로토스의 차관 시스템 때문에 오히려 남겨야만 한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토스가 그러는 것은 아닌게 김대엽은 주성욱을 겨냥하여 자기는 돈을 안남긴다고 말했다. 근데 요즘 성적은 주성욱이 더 좋다… 흠…
이와 관해선 사실 돈을 억지로 쓰는 것도 항상 능사는 아니어서 주성욱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차관 시스템뿐만 아니라 프로토스의 건물 짓는 방식이 소환 시스템이라 일꾼 한마리로 여러채의 건물을 한번에 짓는 것도 가능하기도 하고.
다만 보통은 그런것까지 생각해도 돈을 남기는게 좋은 선택은 아닌데, 주성욱이 그렇게 말하고, 또 그게 아주 근거가 없는 얘기도 아니며, 나중에 면멸히 생각해보면 주성욱이 저기서 돈을 남겼던 게 오히려 맞는 선택일수도 있었는데? 이런 경우들도 있었어서 사실 대놓고 반박하기는 프로선수라도 좀 어려운게 사실.
사실 가장 유명한 건 프로토스의 빌드는 주성욱이 다 만든다는 말. 프로토스들이 항상 하던 저그전 2집정관 드랍도 주성욱이 시초라고 한다. 테란에는 고병재가 있다면 프로토스엔 주성욱이 있는 셈. 저그는, 아직까지 그렇게 불릴만한 선수는 없다. 애초에 저그란 종족 자체의 특성상 빌드 가짓수가 가장 적고, 거기서 올인빌드 빼면 그마저도 더욱 더 적어지기 때문.
주성욱이 모든 프로토스 빌드를 만들고 그걸 그냥 다른 프로들은 가져다 쓴다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 (물론 Has는 자기가 만든 빌드를 쓸거다.)
프로토스들이 요즘 매번 하는 초반 일꾼정찰. 파일런 서치나 게이트 서치라고 부르는 초반에 수정탑 지은 일꾼으로 정찰을 가거나, 게이트까지 지은 후 정찰을 가거나, 이게 요즘 프로토스의 정석으로 자리잡은지도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이러한 기본적인 것도 주성욱이 시초라고 한다.
윈터게이밍은 일꾼정찰에 대해서 자기가 시초라고 하는 프로토스들은 다 거짓말을 하는 거고, 실제로는 주성욱이 프로토스의 초반 일꾼 정찰을 발명해낸 것이라고 할 정도. 모든 기간 통틀어서 최초라고 한다. 아래가 해당 영상의 해당 멘트 부분
윈터게이밍이야 중계나 그런거에 거의 얼굴을 안비쳐서 한국에선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해외씬에선 독보적인 존재라 위 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까 싶다.
윈터게이밍이 아주 가끔 실제 라이브로 진행되는 경기를 중계할 때 보면
(자신의 스트리밍 스케쥴을 망치고 싶지 않은지 경기 중계를 하더라도 평소에는 리플레이 중계 위주로 한다. 하긴 라이브 경기 중계하려면, 자신의 방송스케쥴과 대부분 맞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미리 혹시 맞나? 하고 시간도 조사하고 중계권 신청도 하고 그래야 할텐니까 드물 수 밖에 없을 거다.)
한국으로 치면 박상현 캐스터와 황영재 해설 두 사람을 합쳐놓은것 같은 해설을 하는데, 평소에 윈터게이밍을 접할 일이 별로 없던 한국사람들이 보면 얜 어디서 튀어나왔길래 왜 이렇게 중계를 잘하지? 싶을 정도.
의외로 사람들이 간과하는게 주성욱은 어윤수와 동갑이다. 그래서 주성욱도 올해 군대를 가야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그슬에서 죽음의 D조를 배정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윤수와 다르게 상당히 담담하고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분위기로만 보면 왠지 요즘 이상하게 폼이 올라가고 이상하게 자신만만한 이신형과 더불어 D조에서는 주성욱이 올라가고 조성주와 신희범이 떨어지는 그런 다소 이변일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