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일부에서는 만약 빼더라도 소비자가 납득할만한 가격인하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소리를 하던데, 물론 일부가 아니라 국내의 거의 대부분의, it에 겉핡기식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진짜 관심은 잿밥에만 있으면서 전문가인척 하는 그런 사람들이 다 이렇게 말하긴 하는데, (문제는 그런 좋문가들이 어떤 식으로든 it 관련 컨텐츠 이용해먹으면서 돈 엄청 벌면서 잘나간다는게 문제. 솔직히 국내에서 예컨대 it 인플루언서 이런사람, 적어도 유명한 분들 중에서는 한번도 본적이 없다. 그냥 얼굴 파는 일상 인플루언서면서 타이틀만 it 전문가 이러는거지. 물로 독자층을 생각하면 뭐… 그러는게 이해는 간다만…)
사실 가격을 내리던 말던 빼는게 맞아. 나조차도 항상 충전기 주는거, 박스에서 꺼내지도 않으니까. 내가 이러던게 아마 아이폰 5 그때부터일껄. 심지어 지금은 라이트닝 케이블조차도 꺼내지도 않지.
그래서 정말 빼는게 맞고 그게 맞는 길이다. 안드로이드들은 모르겠는데, 애플의 경우는 초기에는 정품 케이블의 내구성이 1년 쓰면 무조건 피복 벗겨지는 수준이라(그러고 나서도 단선은 의외로 바로 되지는 않지만), 그리고 애플 인증받은 케이블들이 또 상당히 비싸서 이런 문제에 예민하긴 했는데,
지금은 10년 써도 거뜬할 것 같은 엄청 좋은 애플 인증 MFI 라이트닝 케이블이나 18와트 퀄컴 퀵차지 3.0 지원하는 충전기도 각각 7천원? 5천원? 이렇게밖에 안해. 게다가 쿠팡에서 사면 무료로 로켓배송으로 받는 시대라니깐?
https://coupa.ng/bGhnKr 내가 살땐 폭스콘에서 만든거 7천원대 있었는데 지금은 8천원대 제품들만 있음. 전부 애플에서 공식적으로 MFI 인증해준 거니까 젤 저렴한거 사도 데이터 전송,충전,인식 다 잘됨. 낮은 가격순으로 정렬할 것.
https://coupa.ng/bGhouO 예전 SKT에서 스카이 피처폰 만들던 그 스카이에서 만든 애플 정품 충전기같은 퀄리티의 퀄컴 퀵차지 QC3.0 충전기, 이거 5,300원밖에 안한다.
이거 두개 다 사는게 애플 번들 쓰는것보다 훨씬 좋은데 가격도 1.4만원밖에 안들지.
그만큼 사실 이젠 애플 충전기나 케이블은 줘도 안쓸만큼, 써드파티 제조사들 퀄리티가 상당히 올라왔다. 요즘은 게다가 애플껀가 헷갈릴만큼 이쁘게 하얀색으로 잘나와. 마감도 대박이고. 그 가격에 말이야.
다만 지금까지 애플에서 못빼고 있었던 것, 그리고 나도 빼는게 맞긴 한데, 안빼는 것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유는,
1 먼저, 기억들 하는지 모르겠는데, 애플에서, 님들 집에 아무 충전기나 있는거 가져오면 애플 정품으로 바꿔줌, 짝퉁이든 뭐든 상관없음, 이런 캠페인을 애플이 한 적이 있다. 갤럭시 발화폭발사건 즈음에 아이폰 발화 사건 터지고 그럴때. 그 때 갤럭시는 기기결함이었지만 아이폰은 비정품 중국산 게다가 그 중에서도 불량인 충전기 때문에 그 사건이 터졌었고 그래서 애플에서 그런 조치를 했던거거든. 정품 충전기로 아이폰 충전했는데 폰 터진 적도 있긴 한데, 조사해보니 그게 아이폰을 사설에서 가라로 수리한걸 속이고 소비자한테 새걸로 판거였었고.
아무튼 근데 이제 애플이 충전기를 번들로 안주면, 아무리 저렴한 충전기를 가져가도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애플 정품 충전기로 바꿔주던 애플이, 이제와서 뭐라고 할말이 없을거잖아. 그래놓고 다른 충전기로 충전하다가 과거처럼 아이폰 폭발하거나 그러면 어쩔건데? 니네 충전기 교체 프로그램 하던 과거 행보랑 전혀 안맞잖아.
2 요즘엔 아이폰 3gs, 4 시절과 다르게 누구나 충전기쯤은 집에 1인당 최소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단 말이지. 그런데 안그럴수도 있어. 내가 예전에 피처폰 살 때 TTA 충전기 별매하는 정책 때문에, 그 땐 아무것도 모르고 IT 이런게 뭐임? 이럴 때니까 그것때문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거든. 즉 휴대폰을 처음 사거나 두번째 사는 사람같은 경우는 충전기가 기본구성품에 포함되어 있는게 중요해. 세번째부터는 필요 없는게 맞는데, 첫번째나 두번째 사는 사람은 진짜 필요하거든. 왜냐면 집에 하나, 직장이나 가방에 하나 이렇게 최소 2개는 있어야 하니깐.
물론 위에서 요즘은 좋나 좋은 충전기들 좋나 싸, 쿠팡에서 로켓배송으로 시켜, 이랬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건 나같은 IT 폐인이나 가능한거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몰라. 쿠팡이 뭐임? 이런 사람들도 많고.
아니 생각을 해봐. 그런 사람한테 사용자 경험을 최고로 중시하한다는 애플이 대체 뭐라고 말할 수 있는건데. 솔직히 난 상상이 안된다. 님 핸드폰 산건 축하하는데 충전기는 별매임. 님 노트북도 없고 충전기도 없고 핸드폰 처음사지? 그거 백만원이나 하지만 그거 딸랑 사가면 케이블만 있어서 노트북이나 충전기 없으면 충전 못해서 몇시간 뒤에는 그냥 벽돌되.
솔직히 이건 너무하잖아. 사람이면 그렇게 말할수 있냐. 내가 핸드폰 만들어서 파는 사람이면 진짜 그러고 싶지 않을거 같거든. 항상 휴대폰이라는 걸 처음 사는 사람을 마음에 최우선으로 두고 있을테니깐.
크게 이 두가지 이유야. 더 훨씬 많았긴 했는데, 글쓰다보니 머리가 식어서, 여기까지만 일단.
그렇다면 많이들 간과하는 가장 큰 물음에 대해서 넘어가볼게.
왜 지금 시점에 와서야? 왜 굳이 아이폰12부터? 이거야.
내가 앞에서 말했듯이 뺄려면 훨씬 전부터도 뺄 수 있었어. 내가 번들충전기 안쓴다고 했던게 4s 때부터라고 했었지?, 아니 5때부터였던것 같다. 아무튼 솔직히 요즘 아이폰 박스는 작다는 느낌도 예전보단 훨씬 덜하거든. 게다가 언제나 안드로이드를 OS개방성 단 하나 빼고는 성능이든 뭐든 모든 면에서 앞서고, 단순히 앞서는게 아니라 그냥 압도하던 애플이라 더더욱. 지금 se2 가 성능이랑 동영상 촬영기능 면만 봐도 갤럭시 s20 플러스도 그냥 발라버리잖아. 가격은 1/3이면서. 말이 안될만큼의 격차지. 그래서 애플페이가 되는 다른 해외국가들 사정은 말 안해도 비디오지. 왜 전세계 탑10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삼성은 지금 갤럭시 a51 딱 한 기기만 중간쯤에 겨우 올려놓고 있을까를 생각해봐. 애플은 1,2,3 주르르륵 아이폰 시리즈 올려놓고 있는데 반해서 말이야.
근데 왜 지금일까? 왜 굳이 지금일까? 지금 아이폰은 이제 12이야. 5에서 11까지 그 사이에 언제든 뺄 수 있었다고.
이유는 가칭 아이폰12s 혹은 아이폰 13 때문이겠지. 모든 포트를 없애고 진정한 무선으로 갈 계획을 분명 애플은 세우고 있을 거거든.
그렇게 되면 당연히 무선충전기는 주지 않을거야. 그렇다고 충전기 주는것도 말이 안되지. 어차피 포트가 없는데. 포트 없앤다고 해서 마그네틱 포트 그딴 애초에 못써먹는 컨셉의 것을 애플이 넣지도 않을거고 말이야.
그래서 그 portless 아이폰의 등장 전에 미리 사람들을 설득시켜 놓는거지. 포트 없앤것도 충격인데 거기다 충전기까지 한번에 없애버리면 사람들이 패닉하거든. 그러니까 미리 한 2년 전쯤부터 충전기를 빼면서 자연스레 모든 사람들이 무선충전에 익숙해지도록 하는거야.
생각해봐. 애플이 이어폰단자 빼서, 삼성도 뺐고, 그로 인해 지금 얼마나 유선이어폰들을 많이 안쓰는지를 말이야.
아마 애플이 키노트에서 이 얘길 할지도 몰라. 님들, 우리 애플 정품 5w 충전기가 얼만지 앎? 그냥 무선충전기 사는게 가격 생각하면 훨 이득일껄? 벨킨에서 나온 무선충전기 가격 보라고!. 진짜 이 비슷한 언급을 할 수도 있을거 같아.
그래서 애플은 앞으로 2년을 보고 충전기를 지금 시점에서 빼는거야. 포트리스 아이폰이 준비되는 시점에 맞춰서 말이야. 환경보호를 위해서라는 그런 21세기 최고의 🐶소리 핑계를 대겠지만 말이야.
(환경보호를 원하면 왜 라이트닝 포트를 고집하는건데? 이 위선자들아. 뭐 라이트닝 포트의 장점도 난 충분히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그거 하나라면 이해는 하지만, 다른 모든 행동들을 봐. 다들 조금씩 핀트가 안맞는다니깐, 환경보호랑은 말이지. 매번 다들 버리는 플라스틱 애플 스티커 아직도 2장씩 들어있는거부터 시작해서 굳이 전지구적으로 엄청난 수의 어댑터를 필요하게 했던 3.5mm 이어폰단자 삭제부터 등등등등등등등등 겁나 많다.
특히 이어폰 단자 삭제는, 라이트닝 포트는 인정하는 나도 이어폰 단자 뺀거는 인정 못해. 무선이어폰 팔아먹으려는 노골적인 제스쳐였거든. 물론 미친듯이, 특히 음질 수준에서도 그 무선이어폰을 혁명 수준으로 잘 만들었는데 가격까지 애플답지않게 착해서 내가 그렇게 지금은 화는 안나지만, 사실 에어팟 프로 나오기 전까지는 속에서 부글부글 거렸었거든.)
아무튼 언젠가는 충전기를 뺐어야 했어. 지금이 아니라 한 10년 후에 뺀다고 했다면 다들 충분히 이해했을거야. 근데 굳이 지금 빼는 이유는 말이지, 그리고 삼성도 따라서 뺀다고 하는걸 보면, 제조사들이 포트리스, port less, 휴대폰을 앞으로 2년 후엔 내놓을 거란 말이지. 삼성도 애플이 언제쯤 그렇게 할지는, 애플은 워낙 대규모로 움직이니까 충분히 알고 있을거라, 비슷하게 따라할려고 할거야. 약간만 늦게 따라하면 욕은 애플이 이미 다 먹어주니까, 그리고 슬쩍 베끼면 되서 엄청난 R&D 비용을 아낄수도 있으니깐 삼성한텐 🐶꿀이거든.
그래서 애플이 지금 빼는거야. 내가볼땐 이게 가장 명확한 이유다. 빼는건 맞고 시기가 문제인데 굳이 조금 이른듯한 지금 빼는 이유.
이어폰 단자 삭제와 에어팟 등장시점을 봐봐. 완전 판박이지?
근데 나도 빼는게 맞다는 입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계속 눈에 밟힌다. 처음 혹은 두번째로 휴대폰 구입해서 충전기 어디서 살지도 모르고, 애플껀 비싸고, 정품만 사야된다는 말 들어서 선뜻 아무거나 사는것도 꺼려지는 그런 사람은 분명 충전기 때문에 엄청 고생고생 할 그런 사람이. 과거 우리나라에서 TTA 충전기 뺐을때, 딱 내모습이었거든 그게, 돈은 없어서 케이스나 액정보호필름 추가로 사는것도 벌벌 떨리던 나 말이야.
물론 애플이 아이폰 가격은 11때 내린 것처럼, 그리고 애플이 절약하는 비용+ 박스가 1/3으로 작아지면서 엄청나게 아껴지는 항공운송비용,
거기에 더불어 애플이 1년 전에 1탄 내고, 최근에 2탄 낸 애플 드라마 있지? 거기서도 정사각형의 피자박스가 공간낭비라고 원형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낸 애플 팀원들이 나오는데, 거기다 재활용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야 하고, 예산도 반으로 깍이고 그런 스토리야. 거기서는 피자박스라고 했지만, 그거 아이폰 박스의 메타포야. 미리 스포일러해서 미안하지만. 얘네 1년 전부터 미리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준비하는거 보면 소름돋는다 정말. 아래 차례대로 1탄, 2탄.
(저 영상들 끝날때마다, 여러분 우리 맨날 이렇게 일해요, 이런 말이 나오는데, 위 영상들의 의미를 안다면 간담들이 서늘해지지 않니?)
심지어 1년 전 영상에서는 열심히 프레젠테이션 하러 떠나지만, 결국 프로젝트가 좌초되었거든. 그게 아이폰 11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빼지 않고 기존 사이즈의 박스를 사용한 것의 메타포.
근데 이번에 다시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열심히 다시 준비해서 클라이언트 미팅을 하는 것으로 영상이 끝나거든? 그게 이번 아이폰 12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빼고 절반 이상으로 얇아진 박스에 담겨 나온다는 것의 메타포.
이 드라마 퀄리티 어마어마하거든. 스토리나 화면구성이나 편집이나 이건 진짜 돈 퍼부어서 일류작가진과 제작진들이 만든거야. 애플이 왜 그랬을까? 키노트에서 이 드라마를 굳이 언급 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미리 사람들에게 훨씬 작아진 아이폰 박스에 열광하게 만들기 위해서 미친 퀄리티로 만든 드라마야.
그런거 때문에 5만원~10만원 정도 내리는 것은 내가 볼땐 거의 기정사실로 보여서, 금전적으론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이득일 가능성이 높아. 근대 포인트는 그게 아냐.
소비자 이익 운운하는 인간들이 악세사리 뺀 만큼 가격 낮추면 괜찮다라고 지성인인척 말하는 꼬라지를 보고 있으면 역시 니들 뼛속까지 벌레들이구나 라는 말밖에 안나와.
그렇게 낮아진 가격의 아이폰도 겨우겨우 생애 최초나 두번째로 사는 사람은 분명 충전기 모자라서 고생할거라는 게 포인트고, 그게 애플이 내세우는 사용자경험과 상충된다는 거, 그리고 그냥 일반적으로도 그건 몹쓸짓이라는거, 그게 포인트야.
참고로, 2년 뒤에 아예 포트 빼면 나는 포트 빼기전 아이폰 사서 5년동안 쓸 계획이야. 지금도 아이폰 주용도가 사진 찍어서 컴퓨터에 케이블만 딱 연결해서 바로 옮기는건데, 그걸 못하거든. 5년이 뭐야, 떨어뜨려서 박살나기 전까진 지금 성능 폰이면 7년? 그 이상도 쓸 수 있을거같은데?
마지막으로 만에 하나, 알고보니 바보는 나였어서 애플이 충전기를 안뺀다고 해봐. 근데 그게 최소한 그렇게 일반적인 모습은 아닐거야. 애플 20와트 충전기 루머가 지금 있지? 이어팟 빼고 20와트 충전기 넣어준다는 게 내 B 시나리오야. 근데 위의 A 시나리오에 비해선 거의 현실성은 없어.
딱 나만 생각하면 말이지, 나는 애플이 5w 충전기랑 이어팟 기존꺼 또 넣어줄거면 그냥 가격 그대로라도 좋으니 아예 빼버렸으면 좋겠긴 해. 무선충전 3 in 1 세팅해놨고, 무선충전 쓰는 분들은 알텐데 5w 충전기는 5w 무선충전기에도 못쓰거든. 2 암페아 이상의 충전기가 필요해서. 그래서 지금의 아이폰 1 암페아짜리 번들충전기는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근데 너무 걱정들은 하지마. 애플 얘네 무조건 가격은 내릴거거든. 특히 아이폰11때 이미 XR보다 50달러 내린 699달러였잖아. 아이폰 12는 649달러라고 이미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 있어. 이러면 애플 정품 이어팟이랑 애플 정품 충전기 가격 해봐도 오히려 이득이긴 하니깐.
어차피 불쌍한 뉴비들을 제외하곤 번들 이어폰이랑 충전기 아무도 안쓰잖아. 그냥 나중에 아이폰 혹 처분할때 빨리팔리라고, 풀박스예요, 악세사리는 포장도 안뜯었어요 이럴려고 포장도 안뜯는 사람이 태반인건 주지의 사실 아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