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통장에 돈을 넣어놓고 이자를 받는다고 하자, 이자는 1년에 한번 지급되든 3개월에 한번 지급되든, 혹은 매일 지급되든 기본적으로 일할 계산이다.
예를 들어 연이율 2퍼센트를 주는 통장이라면 하루 이자는 단순하게 원금*0.02/365를 하면 된다. 그냥 다 이렇게 한다. 뭔가 좀더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하더라도 어차피 큰 차이가 발생하는것도 아니라서.
아무튼 그렇다.
그렇다면 통장에 돈을 언제 넣어놔야지 그날 이자를 받을 수 있을까.
이게 금융기관마다 다른데, 보통 약관에 적혀 있는 경우도 있다, 몇시까지 넣으면 그날 이자 지급됩니다, 라고.
일단 내 경험상으론, 은행은 오후 11시 50분에 마감을 한다. 그리고 다음날 0시까지 입금이 안되고 출금도 안되고 그럴거다, 점검시간이란 이유로.
따라서 오후 11시 50분 전까지 입금을 하면, 0시 이후에 이자가 지급된다. 매일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은행 통장에선 이게 내부적으로만 기록되고 나중에 이자지급일에 지급해주며,
토스뱅크의 경우는, 요즘 토스뱅크가 2021년 12월 31일까지 매일이자지급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그런게 쉽게 확인이 가능하니깐 오늘 내가 어제와 오늘 새벽에 걸쳐서 토스뱅크에서 실험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토스뱅크의 경우 현재 매일 자신이 버튼 눌러서 신청하면 이자를 지급해 주는데, 위에서는 내가 일부러 오후 11시 40분쯤에 이자를 받아서 이자지급금액을 초기화 하였고,
50분쯤 지나서 0시 이후에 다시 이자지급을 신청해본 모습.
금액은 가렸지만, 둘 다 정확히 동일한 이지가 1원 단위까지 똑같이 입금되었다.
여기서, 아니, 전날 원금에 전날 이자를 지급받아서 원금이 늘어났으니깐, 다음날 이자는 약간이라도 늘어나야 하는거 아니냐고 질문하실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전날 하루 이자로 300원을 받으셨다고 해보자, 토스뱅크 이율이 현재 연이율 2퍼센트니깐, 그러면 300원에 대한 이자는 하루에 0.016원 정도 나온다. 즉 1원보다도 한참 낮아서 그정도로는 1원 단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연이율 2퍼센트를 했을 때 하루이자가 1원인 금액은 18,250원이다. 즉 하루에 18,250원의 이자를 받는 분이면 내가 한것처럼 위에서 했을때 이자가 전날보다 1원 늘어났을 거다.
그러면 하루 이자가 18,250원이려면 원금이 얼마여야 하냐면, 333,062,500원이다. 즉 3억3306만2500원이 토스뱅크에 있으신 분은 내가 위에서처럼 했을 경우 전날 이자보다 오늘 이자가 1원이 높아지셨을 텐데, 근데 토스뱅크는 1억원까지만 연이율 2퍼센트고 그거 넘는 금액에 대해선 연이율 0.1퍼센트이다. 즉 1억 넘는 금액에 대해선 이자가 1/20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내가 위에서 한것처럼 해서 전날 이자와 하루 이자가 1원 이상 차이나시려면 정말 3억보다도 훨씬 큰 정말 어마어마한 금액이 필요하실거다.
아무튼 중간에 또 지적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나와서 뭔가 얘기가 쓸데없이 안드로메다급으로 복잡했졌던 듯 한데, 요점은 이렇다. 오후 11시 50분 이전까지 입금하면 그날 하루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좀 더 찾아보니 이게 금융기관별로 다를 수 있다고 한다.
그 내용은 좀 오래된 기사긴 하지만 여기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단 내가 해보고 확실히 검증한건 현재 토스뱅크랑, 페퍼저축은행 이렇게 두 곳이었는데, 그냥 내 그간의 경험상 다른 은행들은 거의 동일할 듯 싶다, 증권사 등 다른 금융기관은 잘 모르겠지만.
참고로 대출은 확실히 은행이라도 내가 위에서 얘기한 것과 다르다. 대출은 단 1초만 빌리더라도, 즉 받은 다음에 바로 갚더라도 하루분의 이자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