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외국인들이 가장 기대하는 경기가 오늘, 45분 후에 있을 원이삭의 4강 경기입니다.
북미나 유럽 사람들의 생각은 원이삭은 한동안 스2 프로씬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만약 4강을 뚫는다면 상당히 대단한 일이라고들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원이삭은 저번 8강 경기에서는 공백기가 있었던 선수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4강에 진출했습니다. 현역 선수인 남기웅을 3:0 으로 이겼거든요. 경기력도 상당히 좋았구요.
4강 경기는 원이삭과 고병재, 그리고 김도우와 김유진 선수의 매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작년 슈퍼토너먼트 시즌2 에서는 김도우 선수와 김유진 선수가 결승에서 만나서 7전제를 치렀는데 김도우 선수가 0:3 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내리 4세트를 따내면 4:3 으로 역스윕을 한 바가 있었죠.
그 때 김유진이 준비해온 플레이를 김도우 선수가 3판 지고 나서 충분히 알아차리게 되었고, 이후에는 해당 플레이를 염두에 두면서 플레이를 해서 그전 3판과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면 4세트를 내리 따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알면 안진다는 마인드가 김도우 선수한테도 느껴졌었는데, 올해는 김도우 선수의 폼이 작년보다 더 좋기 때문에, 김도우 선수의 우위를 조금 점칠 수 있겠지만, 김유진 선수도 작년보다 더 플레이 스타일이 다양해진 느낌이 있어서(아마 세랄한테 블리즈컨에서 무난히 찢기고 난 후 뭔가 달라진듯도 합니다.) 쉽사리 결과는 예상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원이삭과 고병재의 대결은 과연 원이삭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결승에 진출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고, 김도우와 김유진 선수의 경우는 작년 슈퍼토너먼트 결승에서 김도우 선수에게 역스윕 당한 김유진 선수의 복수극이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네요.
16강과 8강에서 벌어진 그 어느 경기보다 흥미진진한 4강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