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신발이 필요 없던 원숭이가 왜 신발을 위해 노예까지 되어야 하는 상황에 몰렸을까.
무려 초등학생 저학년용 동화. 아주 오래전에 나온. 1980년대?90년대? 주제를 보면 이거 대학교수들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사람 천지일거 같은데 이게 초등학교 저학년용이라고?
지금의 빅테크 기업들을 꼬집기도 하고, 자본주의 사회 전체를 꼬집기도 한다.
사실 신발은 필요 없었다. 그럼에도 원숭이는 신발을 위해 노예가 되려고까지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현재 우리에게 신발은 무엇일까.
일단 휴대폰? 음.. 너무 오버하면 사실 비참하고, 지금 신발 없이 밖에 다닌다고 해봐라 가능은 하겠지만 말이 안되지.
자동차? 옛날엔 다 걸어다녔다면서. 지금은 말이 안되지. 그러니까 휴대폰 자동차 그런건 원숭이꽃신이라고 할 순 없고.
노트북? 보다는 차라리 아이패드가 원숭이 꽃신에 더 가깝지 않을까. 근데 사실 시간이 더 지나면 아이패드도 원숭이꽃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할 세상이 올지도. 10년 전에는 그렇게 될 거라고 실제로들 예상들을 했었는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 보니 시간은 더 걸릴지언정 정말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원숭이꽃신을 아는 건 정말 중요하다. 내가 나의 유일하고 유한한 자산인 시간을 다른 것과 교환하면서 사는게 인간이란 존재인데 그걸 헐값에 교환하는건 자신의 시간을, 즉 내 목숨을 갉아먹는 심각한 일이니깐. 내가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그건 언제나 심각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