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은 보통 찾아보면 연금과 기금의 합성어 영어로는 Pension fund 를 뜻한다고 나와 있는데, 그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딱 맞는다는 느낌은 안들죠. 사람들이 연기금 연기금 하는걸 나중에 굳이 갖다붙여서 해석한 느낌이랄까요.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 이걸 줄여서 연기금 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뉴스에서 흔히 접하는 연기금인 뭘 팔았다 뭘 샀다 이런 문장으로 접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그때 연금기금이 뭘 팔았다 뭘 샀다 하면 말이 전혀 안맞으니까요.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가 뭘 샀다 뭘 팔았다 이렇게 해석해야 말이 정확하게 들어맞죠.
그렇다면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의 매수종목 매도종목은 어디서 볼 수 있냐면, 사실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것 같고, 그나마 연기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한 1년은 지난 옛날 자료입니다. 엑셀파일로 다운받아봐도 똑같이 옛날 자료더군요. 이게 매년 3분기에 작년말 기준 자료를 공개하는 거니깐, 오늘이 2021년 12월 28일이니깐, 2020년 말 기준 자료를 볼 수 밖에 없겠죠.
미국의 경우엔 일정규모 이상의 모든 펀드들이 매 분기마다, 즉 1년에 4번씩 공개하는게 의무화되어 있는데 우리 나라는 그런 법제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연기금조차도 1년에 딱 한번 공개합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인 면들도 많지만 극도로 후진적인 면들도 많은데 보통 후진적인 면들은 정부기관쪽에서 많이 발생하더군요, 미국 정부기관이 우리나라 민간기관보다 더 선진적일 경우도 많은걸 보면, 우리나라는 정말 아직 갈길이 먼거죠.
위 화면은 연기금 운용현황 투자현황 국내주식으로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연기금 홈페이지가 개편되면 링크도 변경될 수 있으니 그럴땐 연기금 홈페이지 직접 방문해서 메뉴 눌러서 들어가 보시면 됩니다.
오늘 날짜가 2021년 12월 28일인데 위에서 언급한대로 1년전 자료가 최신이라고 올라와 있습니다. 좌하단에 상세보기 누르면 엑셀파일로도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동일한 시점의 자료입니다.
뉴스기사들을 통해서는 비교적 최신 매수종목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뉴스기사 참고하시는게 좋겠네요. 왜 연기금을 국민들한테 직접 알려주지 않고 우리가 기자를 통해서 한번 걸러서 들어야 하는지는, 기자들은 일 열심히 하고 정부는 일 안하고 이 두가지의 콜라보일려나요.
제가 오늘 본 기사 링크 출처는 한국증권거래소라고 나와 있습니다. 올해 1월 4일~ 12월 27일 즉 어제날짜 기준 자료입니다.
연기금 올해 매수종목을 보면 크래프톤,삼성바이오로직스,하이브 등을 주로 가장 많이 매수했고 삼성전자는 가장 많이 매도하였습니다. 국내주식 비중을 연기금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25%? 20%? 그정도로 줄이는 과정에서도 매수한 종목과 매도한 종목들이 갈렸는데,
글쎄요, 매수한 종목들 보면 크래프톤, 삼성바이오로직스, 하이브 이렇게를 가장 많이 매수했는데, 아니 왜 지금 한창 비쌀대로 비싸진 종목들을 대거 매수하였는지 의문입니다. 그냥 포트폴리오 카테고리별로 묻지마 매수를 한거 같은데, 삼성전자도 지금 한창 비쌀 때긴 하지만, 그나마 덜 비쌀 때인게 삼성전자인데 그건 오히려 다 매도해버리고 오히려 비쌀대로 비싼 주식들을 매수한다는게… 제가 보기엔 그냥 개인투자자들보다도 못한거 같군요. 물론 전체 포트폴리오를 우리가 모르니깐 해외 종목들까지 다 포함해서 어떻게 헷지를 했는지까지 따져보아야 하긴 하는데,
그런대 사실 해외유명헤지펀드들의 포트폴리오랑 비교해봐도 그들도 상위 일부 종목들만 공개하는데, 그것과도 상당히 느낌이 다릅니다, 뭔가 중요하게 보는 분야도 좀 연기금은 그들과 동떨어져 있는것 같기도 하고. 해외 유명 투자가, 헤지펀드들 보면 서로들 의견이 달라서 포트폴리오들이 상당히 저마다 다들 다른데, 연기금 포트폴리오 보면 그들 중 어디와도 적어도 제가 본 곳들 중에서는, 별로 공통점이 없는것 같군요.
네, 뭐 상당히 특이한 연기금의 매수종목들, 뭐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 운용하고 있는 것일테니, 자금규모가 대한민국 최대니깐, 나름의 생각들이 있긴 하겠고, 이렇게 연기금이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이유는 뭐지? 타당한가? 이런걸 한번 고민해 보는 것 자체는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