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2세대를 무선충전하면 충전량 90%대에서 멈추는 현상이 있다. 95% 96% 97% 98% 99% 등 사람마다 멈춘다고 하소연하는 지점도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별로 이슈화가 되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 오프라인에서는 꽤 이슈화가 되었고, 그게 온라인으로 옮겨가지 않았을 뿐.
실제로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매장에 이 문제로 방문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한다.
내 경우도 무선충전패드를 사용해서 에어팟 2세대 무선충전버전을 충전하면 충전량이 95% 정도 되면 패드 충전불이 꺼지는 현상을 경험해서 이게 뭔가 싶기도 했다. 고속무선충전기에서만 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 해서 일부러 5와트짜리 일반무선충전기까지 샀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제일 호환성이 좋다는 벨킨거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제품상의 문제는 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왜냐하면 아이폰은 멀쩡히 충전되고 처음 충전기에 올리면 인식속도도 빠르고 해서, 그리고 충전이 중간에 멈춘 에어팟 케이스를 집어들면 아랫부분이 뜨뜻하기도 해서 충전은 제대로 되기는 했으니까.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제품상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음… 그러기는 싫었다. 편하자고 며칠이나 가격 알아보고 그나마 20만원이나 들여서 산건대 괜히 쓸데없이 불편해지면 안되니까.
일단 충전 자체는 어쨌든 되니까, 며칠 두고보면서 이리저리 검색을 좀 해보고 충전도 해본 결과, 그냥 에어팟 자체의 종특이라는 것이 내 결론.
다른 분들의 경우 그냥 무선충전이 이런 것 때문에 짜증나서 포기하고 유선충전만 쓰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긴 한대, 내가 쓰는 벨킨 5와트 충전기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95%든 96% 97% 98% 99%든 그냥 에어팟이 열받으면 자동으로 충전이 중단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일정시간 후에 다시 충전이 자동으로 시작되서 결국 오래 두면 100%까지 차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자신이 만약 에어팟 무선충전하는데 중간에 충전이 100% 다 된 것도 아닌데 충전불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그대로 1시간? 정도 두고 100%까지 다 차는지 확인해보자. 만약 찬다면 그냥 애플에서 에어팟이 뜨거워져서 기기손상되는 것을 보호하고자 자동으로 그렇게 되도록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불량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물론 확답을 못하는 것은 외국에서도,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 문제 관해서 확실히 그렇다라고 대답을 해주는 경우가 아직까지 없기 때문.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지니어스바 가서 물어봐도,
원래 에어팟 케이스가 100% 까지 가기 전에 충전이 중단되는 건 비정상이다. 만약 그렇다면 자신의 무선충전 환경에 문제가 있을 것 정도의 답변밖에는 들을 수 없을 거다. 최근에 애플에서 해당사항에 대한 지침이 내려와서 바뀌지 않았으면 말이지.
음.. 에어팟의 무선충전 중단 현상에 대한 건 애플의 공식입장이 없지만, 아이폰의 경우는 있다.
https://support.apple.com/ko-kr/HT208078 여기에 가보면 하단의 더 알아보기에서 다음과 같은 문단을 볼 수 있다.
요약하면, 아이폰의 경우 무선충전하면서 온도가 올라가는 경우에 충전이 중단되는 건 정상이고 배터리 보호를 위해서 원래 그래야 한다는 것. 유선충전은 애플 홈페이지에 있는 급속충전 안내페이지에 가도 이런 문구가 없다.
따라서 무선충전제품의 특징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폰은 아무래도 면적이 높고 하니 온도 상승 문제에서 좀 더 자유로워서 유독 에어팟만 무선충전시 자동으로 충전이 중단되는 현상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듯 하다.
이 찌는 듯한 여름을 나기 위해 무선이어폰을 구매했는데, 가로수길을 또 가야되? 차 있어도 거기는 빡센데..놀러가는거면 기꺼이 가겠지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다행인듯.
뭔가 한결 시원해진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