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ATVI)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인수한다고 한지도 벌써 몇달 꽤 오래 지난거 같은데 아직 경쟁당국들의 승인을 전부 얻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 와중에 소니는 당연히 반대하고 있고, 엑박의 경쟁자니깐, 그리고 구글도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마소가 베데스다인가(아마 그 모회사를 통째로 인수했을 겁니다.) 인수하는 바람에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하던 게임산업 뭐 하나 접을 수 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대표적으로 구글과 소니가 이렇게 반대하고 있죠. 소니가 반대한다고 하면 묵살될 수도 있긴 한데 구글까지 반대한다고 하면 마이크로소포트 입장에서는 꽤 불리하게 되었죠. 소니가 반대하는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지만 구글이 반대하는건 사실 예상하기 어려웠기도 하고, 또 마소가 예전에 베데스다 인수하면서 구글한테 못할짓 한게 있기도 하고 하니깐.
아무튼 그래서 영국 경쟁당국이 가장 부정적이구요, 유럽도 좀 부정적입니다. 나머지 다른 나라들은 영국과 유럽 입만 보고 있는것 같구요. 그 와중에 눈치 안보는 브라질이라는 나라의 경쟁당국은 이미 승인을 해버린 상태지만. 브라질이야 뭐 유럽이나 미국 눈치 안보죠, 중국이랑 러시아 때문에 브라질이 상당히 귀중한 나라가 되어버린 요즘이니깐.
일단 그래서 영국이 가장 반대를 많이 하고 있어서 영국 경쟁당국의 인수승인 발표 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유럽의 경우는 11월 8일날인가 대략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깐 얼마 안남았구요, 자세히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일단 한 나라라도 승인을 못받으면, 기업결합 후에 그 나라에선 사업을 완전히 접어야 하기 때문에 한 나라라도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특히나 영국이나 유럽 같은 메이저한 곳에서 못받는다면 보통 인수는 포기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일단 워렌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도 마소가 인수 성공한다에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조원 정도를, 요즘엔 환율이 올라서 아마 1.5조원 정도를 베팅하고 있습니다. 아마 버핏 본인의 판단으로 한것인거 같은데, 처음 블리자드 투자는 버핏이 안했는데, 그 이후에 인수발표 나고 인수가인 95달러보다 한참 주가가 밑에 있으니까 버핏이 직접 추가매입을 처음 투자했던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이 한 듯 합니다. 버핏이 인수발표 후에 주도적으로 투자했다는 이 부분은 제 추측입니다. 버크셔헤서웨이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누가 투자결정 했는지 알려줄 수 없다고 하니깐요.
아무튼 영국 경쟁당국의 일정 보시죠
영어라서 읽기 짜증나실 수 있는데, 최종결정일은 맨 위에 적혀 있습니다. 2023년 3월 1일이라고 하는군요. 그 전에 2월달에 마지막 의견청취가 이루어지고, 2023년 1월에는 뭔가 절충 절차 그런게 있는거같고 조건부승인에 관한 것인듯. 아무튼 그렇습니다.
원래는 제가 위 페이지 전부 번역해드리고 원본링크도 알려드릴려고 했었는데 위 페이지를 닫아버렸는데 다시 찾아들어가기가 심히 귀찮아져서…. 사실 생각정리하고 글쓰느라 처음 자료 찾는 거랑 글쓰는 거랑 몇시간 정도 텀이 생겨버려서 말이죠. 그 와중에 웹브라우저창 몇개를 닫다가 실수로 저것도 닫아버렸나 봅니다.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는 지금 글쓰는 시점으로 아직 미국장이 열리기 전이라 저번주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는 72.85달러입니다. 원래 인수가 확정적이었다면, 인수가 95달러보다 약간 적은, 한 94.7달러 그 부근이어야 할텐데 무려 70달러 초반대죠. 그래서 버핏도 차익거래 노리고 들어간 것 같은데,
일단 11월 8일날 유럽연합인 EU에서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면 한 80달러 대까지 튀어오를 수도 있고, 영국에서 내년 3월달에 승인이 떨어지면 그때는 바로 94.7달러 그 부근까지 가겠죠.
만약 유럽연합에서도 별다른 얘기 없이 또 연기하거나 그러면 주가는 계속 지금 수준에서 지지부진할 거고, 워렌버핏의 경우에는 만약 인수가 실패할 경우 40달러에 팔아야 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는 걸 어디서도 본 것 같습니다. 요즘 나스닥 밸류에이션 보면 대충 그정도까지도 떨어질 수 있을것 같긴 합니다. 요즘 나스닥 정말 엄청나게 폭락했는데 블리자드 주가는 저 인수가격 때문에 그닥 변동 없이 약간만 떨어진 정도거든요.
저같은 경우는 인수발표 나기 전에 한창 떨어질 때 좀 사두었다가 더 많이 살려고 총알 모으는 과정에 마소에서 인수발표가 나서 허탈한 마음에 한 80달러 부근에서 팔고 나왔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지금은 제가 매도했을 때보다 훨씬 더 떨어져 있어서 내심 다시 들어가볼까 하고 째려보고 있긴 한데,
사실상 마소가 블리자드 인수한다는 거는 구글이나 애플이 블리자드 인수한다는 거랑 똑같거든요. 어쨌든 마소도 플랫폼에 심지어 거기에 운영체제까지 독점하고 있는 회사이다 보니깐.
구글이 블리자드 인수하고 맥이나 아이폰으로 블리자드 게임, 액티비전 게임(사실 이게 더 크죠 블리자드 게임보다, 콜오브듀티가 있으니깐,), 그리고 킹 게임(캔디크러쉬 그냥 앱스토어에서 내려버리고 그럴 수도 있겠죠.) 안내겠다고 하면 과연 공정위에서 기업결합을 승인해 줄까요? 어림도 없죠. 그래서 제가 보기엔 비록 워렌버핏은 1.5조원이나 베팅할 정도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합병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보지만, 저는 안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지금 주가가 제가 매도했을 때보다 훨씬 저렴한 70달러 초반대지만 그냥 째려보고만 있는 중입니다. 버핏 말만 듣고 사기엔 선뜻 매수버튼에 손이 안가더군요. 제 판단이랑은 좀 버핏 의견이 다르다 보니깐.
아무튼 요즘 이쪽에 관심이 좀 가서 글을 한번 작성해 보았습니다. 스스로들 생각들 하시는데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