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회계년도상으로는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의 실적, 즉 2020년 10월, 11월 ,12월을 1분기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오늘 나올 실적은 4분기 실적이 아니고 1분기 실적인 것.
애플이 이렇게 회계연도를 한 이유는 글쎄요, 아이폰 출시가 보통 9월이니까 9월을 1분기로 잡은 걸까요, 아니며 미국 기업의 흔한 회계처리일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애플 1분기 실적발표까지 남았습니다.지금 글쓰는 시점에서 3시간 남짓 남았네요. 이번에 대략 작년 동기 기준으로 20여 퍼센트 정도 상승한 매출을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하고, 근데 시장에서는 지금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오르고 있거든요. 역대 최고가를 찍었죠.
지금 글쓰는 시점에서 143.77달러군요. AMC나 게임스탑 같은 주식들 때문에 오늘 장이 전체적으로 전례없이 다 망가져서 주가가 정말 심하게 하루종일 왔다갔다 하는데, 내리다가 올랐다가 지금 정신 없습니다만, 아무튼 이번주 내내 애플은 계속 올라서 144달러도 훌쩍 넘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144달러 이상으로 가기도 했었죠.
그래서 실적이 예상치만큼 나와주었을 경우에 애프터장에서 주가가 어떻게 될지를 저도 전혀 감도 안잡힙니다. 도대체 시장은 작년 대비 20% 오른 실적만 나와도 만족할지, 아니면 내심 그것보다 더 기대해서 지금 144달러란 가격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것인지 말이죠.
지금 애플 PER이 40 정도인데, 이러면 보통때의 2배거든요. 보통때 애플은 PER이 한 15? 20? 그정도였었죠. 그래서 과연 20% 매출상승이 그런 고평가를 감당해줄수 있을지 좀 모르겠습니다.
작년 7월 말의 3분기 실적발표때는 예상치를 조금 웃돌게 나왔었는데, 주가는 수직상승했었거든요. 그때는 다들 코로나 때문에 예상치보다 못나올거다라고 생각들을 해서 그랬었던 거고, 그래서 실적발표 며칠전부터 주가가 고꾸라졌었죠.
반면 이번에는 아이폰12 판매량이 코로나 때문에 출시가 늦어져서 4분기에 걸치는 게 아닌, 전부다 1분기로 몰아졌기 때문에 그래서 애널리스트들 매출 예상치도 높게 잡힌 거긴 한데,
요즘 애플 전기차 때문에 주가가 좀 펑핑된 것도 있단 말이죠. 우리나라 현대차랑 기아차 주가 수직상승하는 거 보고 외국애들도 그리고 서학개미들도 애플주식 같이 다들 샀던 것도 같고.
전기차땜에 펌핑되었던 주가라면 실적이 예상치 정도만 나와주어도 시장은 만족할 것 같긴 한데 그것도 확실한건 아니고... 참 주식은 알면 알수록 고려할게 너무 많아집니다. 처음 접할때는 정말 쉬웠는데, 갈수록 주가는 내가 예측할 수 없는 영역에 있다는 걸 계속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보통 애플 실적은 장 종료할때 발표하는게 공식적인 발표시간인데, 따라서 한국시간으론 지금은 썸머타임 끝났으니까 아침 7시. 근데 보통 그 한시간 전쯤에 요약본이 미국 경제매체들을 통해서 미리 공개될 수도 있습니다. 저번 4분기 실적발표때 그랬었죠.그래서 아침 6시에 기사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크.... 과연 실적은 어떻게 나오고 그 나온 실적에 주가는 어떻게 반응을 할까요. 전혀 감도 안잡혀서 더욱 흥미진진한것 같습니다. 로켓처럼 천장을 뚫고 나갈지 아니면 바닥을 뚫고 나갈지 어느 쪽이나 대비하는 것이 건전한 투자자의 자세인 것 같습니다.
며칠 전부터 설레발 치고 있는 기자들. 설레발 칠만 합니다. 지금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이 좋게 나왔는데 시장이 잠깐 좋아하다가 그래 애플이랑 테슬라 실적 보고 나서 좋아하자 하고 마소 어닝 서프라이즈로 벌었던 수익들 지금 다 반납한 상태거든요.
글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선 2시간 반 정도, 미리 발표된다면 1시간 반 정도만 남았습니다. 오늘 애플의 실적에 따라서 향후 적어도 일주일간의 미국 증시의 방향이 어느정도 결정될 듯도 합니다. 다른 어메이징한 사건이 당분간 없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