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2의 경우 카스 같은 FPS 게이머들과는 마우스 선호도가 좀 다른 것 같다. 예전에는 g9x 가 진리라고 하고 거의 모든 스2 프로게이머들이 이 마우스를 썼었고, 작년까지만 해도 여전히 단종된 지 한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마우스를 쓰는 프로게이머들이 상당히 많았다.
가격도 단종되기 전에는 10만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단종된 후에는 20만원은 줘야 구할 수 있을 만큼 프리미엄이 붙어 있었음에도 말이다. (예전에 콜오브듀티 에디션인가로 나온 g9x가 5만원 정도에 해외에서 재고처리로 떴었는데 그 때 몇개 구매해두지 않은 건 지금도 나에게 한이다.)
반면 FPS 게이머들의 경우에는 마우스 센서란 것에 좀 더 민감한 편이라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마우스들을 쓰는 편. fps 게이머들은 g303을 많이 썼었는데 지금은 단종되서 좀 사용빈도가 준 듯 하지만 g9x 보다는 한참 최신형인 마우스이니까 말이다.
아무래도 이런 차이는 스2는 센서보다는 그립감이 우선인지라 그런 듯 하다. 반면 fps 프로들은 그립감도 중요시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시하는 게 마우스 트랙킹이기 때문에 더 좋은 센서가 달린 비교적 최근의 마우스들을 선호하는 편.
하지만 특히 올해 들어서 스2 게이머들이 g102를 쓰는 것을 많이 목격하는 편. 국내 게이머들도 그렇고 해외 게이머들도 그렇다. 예를 들면 스칼렛의 경우에는 경기중에 해당 마우스를 쓰는 모습을 내가 직접 보기도 했고.
내 경우는 한창 fps 게임 할 때 마우스를 사서 g403 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때 g102의 존재도 알았고 가격도 훠얼씬 저렴했지만 사지 않은 건 센서 때문. 그 당시에는 g403이 최고의 센서를 그나마 가장 저렴한 가격에 쓸 수 있는 옵션이었다. 가장 저렴한 가격이래봤자 6만원인가는 줬던 것 같지만 말이다.
지금은 fps는 별로 안하고 스2를 하다 보니 만약 마우스를 지금 사야 한다면 g102를 살 거 같다. pc 방 에디션도 있고 g2의 후속작으로 요즘 로지텍이 밀고 있는 듯. 가격도 1만원 후반에서 2만원 극초반 정도에 판매되고 있고.
fps 를 한다면 g102는 조금 고민해볼 만 하지만(센서가 뭔지는 좀 찾아봐야 할듯), 만약 다른 게임을 하거나 아니면 단순히 사무용 업무용으로 산다면 g102가 현시점에서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
음 근데 사실 게임용으로 쓸 거 아니면, 그냥 자기 마음에 드는 마우스 아무거나 사도 된다. 예를 들어 클릭감이 좋다거나, 무소음이라거나, 아니면 무선이라거나 아니면 흰색이라거나 등등.
단, 여기서 무소음 마우스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추. 왜냐면 무소음이 필요한 장소에서 쓰는 거라면 좋다고 느끼지만, 그렇지 않은 장소에서 무소음 마우스를 쓰면 자기도 깜짝 놀랄 만큼 그 특유의 클릭감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게 되니까.
그리고 여담이지만 내가 g403을 살 때에 비해서 요즘은 히어로 센서의 평가도 좋은 편이니 센서를 중시하는 fps 게이머라면 히어로센서를 탑재한 마우스를 구입하는 것도 무방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