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ship | SN8 | High-Altitude Flight Test 2020년 12월 10일자 spacex 공식유튜브에 실시간으로 중개가 되었고 현재도 다시보기로 공개가 되어 있는 영상인데요, 원래 1차 시험발사에선 점화가 안되어서 실패했었고, 12월 10일에 2차 시험발사 후 성공을 하였습니다.

거의 2시간쯤 되는 영상. 거의 후반부에 발사가 됩니다. 위 사진은 발사되기 직전.

크기가 작아보이실 수 있는데, 엔진룸 내부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실제로는 상당히 거대한 로켓이며,

이 sn8은 일론 머스크의 최종목표인 화성으로의 이주를 담당하기 위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로켓입니다. 정식 이름은 Star Ship 즉 스타쉽이고, sn8은 serial number 8 즉 일련번호 8번을 뜻합니다.

상당히 멀리서 보면 오히려 얼마나 거대한지를 알 수 있죠. 카메라로 로켓을 보게 되면 이상하게 실제보다, 각도나 거리에 따라서, 훨씬 작아보일 수 있습니다.

2차 테스트 발사에선 발사에 성공하고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는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위 사진은 하강중에 다시 로켓이 재점화되며 착륙 후 재사용을 위해 역추진을 하면서 자세를 지표면과 수직으로 바꾸는 모습

자세를 완전히 잡았고 이제 본격적인 역추진을 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이때부터 좀 불안했습니다. 역추진시엔 3개의 엔진 중 2개를 동작시키는데, 처음에 점화는 2개 엔진 모두 동시에 잘 되었지만, 한개는 좀 일찍 꺼졌고, 나머지 한개도 연료탱크내 압력이 충분하지 않았는지(이미 연료를 꽤 소모했으니까) 위 사진처럼 불꽃 색깔이 중간에 초록색으로 바뀌었죠.

초록색 불꽃은 연료가 충분한 압력으로 공급되지 않아서 발생한 불완전연소이거나 아니면 엔진 내부가 붕괴되면서 엔진 내부 부품들이 산화되면서 발생한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역시나 자세는 잘 잡았는데, 속도제어가 안되어서 지표면에 착륙 전 속도를 0으로 만들지 못했고 그래서 지표면에 착륙이 아니라 충돌한 후 그대로 폭발하였습니다. 모양 자체는 착륙하는 듯 보였지만, 속도가 0이 아니라면 착륙이 아닌 충돌이 되죠.

폭발후 연기가 가신 모습. 내 현장에는 로켓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네요. 애초에 사실 로켓의 대부분은 연료통이고 따라서 속이 빈 상태이기 때문에 잔해가 별로 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처음에 발사 성공 확률이 35% 정도라고 하였고, 원하는 고도는 달성했기 때문에 실험은 성공정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스페이스x 측에서도 마찬가지로 말하였구요.

스페이스x 착륙 폭발 장면을 실로 오랜만에 보는 듯 하네요. 마치 일론 머스크를 다들 사기꾼이라고 말하던 시절을 생각나게 할 만큼요. 사실 얌전히 착륙까지 성공했으면 오히려 더 재미없었을 것 같긴 합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으니 누구든 가서 보실 수 있습니다. star ship sn8 정도로 검색하셔서 spacex 공식 채널에 올라온 영상도 있고, 다른 채널들에 다른 각도에서 찍은 영상들도 현재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로켓이 왜 중요하냐면, 사실상 구조가 저 모양 그대로 재사용하는, 스페이스x 로켓 최초로 모든 부분을 재사용하는 로켓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기권에서 연료재급유도 가능해서 나사의 우주왕복선보다 한단계 더 나아간 개념의 로켓이기 때문.

물론 일반 분들에게 가장 큰 의미는 테슬라나 스타링크 등의 앞으로의 미래를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준다는 것이겠습니다. 왜냐면 로켓 테크놀로지는 현대 그리고 현재 과학기술의 최정점에 해당하기 때문에, 해당기술을 개발할 능력이 검증되면 검증될수록 테슬라나 스타링크 등의 앞으로의 발전가능성도 높게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스타링크는… 위성을 통한 무선인터넷이 우리나라 분들에게는 별로 메리트가 없겠지만 미국 등 땅이 넓어서 의외로 인터넷 오지가 많은 국가들에는 큰 의미이죠. 스타링크 상장도 수년 내로 예상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도 의미가 있을 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