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누린내 원인은 고기의 품질이라기보단 소를 기르는 방법에서 나타납니다. 방목을 하는 경우는 소의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근육을 많이 써서 누린내가 나구요 미국이나 한국과 같이 방목을 하지 않는 경우는 누린내가 없는 편이죠.
그래서 호주산 소고기에서 누린내가 많이 나는 편. 방목을 하기 때문이죠.
유럽 등지에서 후추 같은 향신료가 발달한 것도 과거에 사냥을 해서 고기를 먹던 시절에 야생 동물들은 당연히 누린내가 엄청나게 많이 나서 그것을 제거하기 위함이었다고 해요. 현대적인 축산업이 발달하기 전에도 방목을 해서 키우다보니 향신료가 인기였구요.
고기에서 나는 누린내를 제거하는 방법은 소고기를 얼음물에 담가 두셔도 되고, 아니면 후추 같이 향이 강한 향신료로 재어두시면 깔끔하게 없앨 수 있습니다. 향신료는 취향에 맡게 선택하셔도 되어요. 로즈마리 같은 것도 좋고 이탈리안 시즈닝 같이 여러 가지 향신료를 섞어 놓은 것들도 선택할 수 있겠죠. 아니면 소금물에 한 30분 정도 담가 두셔도 되구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스테이크용 시즈닝 같은 것도 맛을 내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누린내를 제거하기 위함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자유롭게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누린내라는 것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른데요, 누린내를 못느끼는 사람은 거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편차가 있고, 누린내는 고기의 신선도 등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당연히 아무런 해는 없습니다.
꼭 소고기뿐만이 아니라 돼지고기도 운동량이 많으면 당연히 누린내가 나게 됩니다. 야생 멧돼지의 경우 누린내가 당연히 엄청나게 심하게 나는 것도 그런 이유이죠. 물론 앞에서 언급했듯이 누린내를 인지할 수 있는 것은 유전자의 차이(
안드로스테논 수용체가 많고 적음의 차이예요.)이기 때문에 못맡으시는 분은 잘 알아채지 못합니다.
누린내가 나는 고기의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고기에 비해서 장점은 있어요. 운동량이 많아서 지방 함량이 적기 때문에 찜이나 국거리 용으로 적합하게 되죠. 반면 누린내가 나지 않는 고기들은 지방 함량이 많기 때문에 구이나 스테이크 용으로 더 좋구요.
미국산 소고기가 스테이크용으로 인기가 많고, 호주산 소고기는 찜용으로 적합하다는 얘기도 그런 이유에 근거합니다.
따라서 고기를 선택할 때에는 누린내 여부보다는 어떻게 요리해먹을 것인지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도 좋겠죠. 스테이크나 구이를 한다면 미국산을, 찜이나 스튜를 해먹는다면 호주산을 고르는 것이 적합하게 됩니다. 가격차이는 미국산이나 호주산이나 별로 나지 않으니까요.
물론 고기맛이란게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갈비찜용으로도 미국산 소고기를 고르시더라도 당연히 아무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스테이크용으로 호주산을 고르는 것도 좋을 수 있구요. 누린내 나도 괜찮으니까 고기에서 기름 많이 안나왔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들 혹은 느끼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호주산이 적합합니다.
그렇다면 누린내는 반드시 제거해야 할까요? 누린내 냄새를 맡는 유전자가 없는 분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인데, 누린내를 맡는 사람들은 누린내가 나는 고기는 절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역함을 느끼게 됩니다. 단순히 고기 냄새의 차원이 아니거든요. 따라서 손님을 초대한다거나 할 때는 필히 제거하시는 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