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상추는 보관을 잘하면 생각보다 오래가는 채소이다. 개인적으로 양상추도 시도해보고 유럽상추라는 버터헤드레터스,카이피라 등도 시도해 봤는데, 외국 영상들 보면 햄버거에 들어가는 상추가 엄청나게 크고 파랗고 아삭하고 탄탄하고 그렇게 보이든게 탐나서.
(위에서 레터스란 Lettuce 인데 영어로 이게 상추를 뜻한다.)
막상 이것저것 사서 먹어보니 그냥 포기상추 저렴하게 파는거 사먹는게 백번 낫다. 맛 차이가 뭐 그렇게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 사실 영양소도 차이날 리도 없고 그냥 국산 포기상추 파는게 훨씬 훠얼씬 저렴하니깐.
외국 상추들은 이렇게 좀 더 채소라기보단 마치 꽃처럼? 좀 예쁘게 생겼다. 약간 더 두껍고 부들부들한 느낌이랄까.
모냥은 좀 안날지 모르지만, 사실 상추야 맨밥에 쌈장만 찍어서 먹어도 맛난 채소 아닌가. 싸게 부담없이 많이 먹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게 미덕이지.
내가 자주 보는 유튜버인 Senpai Kai 가 올린 치즈버거 영상에서 저건 양상추도 아니고 상추도 아니고 뭐지?
뭔가 더 탄력있고 그런 이파리인데? 엄청나다!! 너무 이쁜데? 뭔가 뉴욕 느낌 그런것도 나고 이런 생각들이 들어서 혹시 저게 버터헤드 레터스란 건가 싶어서 그거 비싼돈 주고 사먹어보기도 했는데,
원래 농산물은 국가마다 품종도 정말 천차만별로 다르고 설령 같은 품종이라도 자란 지역의 기후 등 자연환경에 따라서 엄청나게 질감 모양 그런게 달라지기 때문에 저런 디테일까지 따라하는건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우리네 부엌에 맞는 미덕을 찾는게 중요하다.
아무튼 포기상추는 1kg씩 하는게 싸길래, 로켓프레시로, 그래서 좀 고민을 했었는데, 의외로 잘만 보관하면, 그렇게 방법이 복잡하지도 않고, 2주 혹은 한달까지 간다고 한다.
먼저 2주 가는 보관법은, 손질한 상추이다. 이미 씻었거나 꼭지를 땄거나 그런 상추. 밀폐용기에 신문지든 키친타월이든 면포든 깨끗한 행주든 수분을 적셔준 그런 것을 깔고, 그 위에 상추를 여러장 포개어 넣고 다시 그 위를 그런 수분 적셔준 걸로 덮고 밀폐용기를 덮는다. 그리고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상추는 수분만 그렇게 보충해줄수 있으면 손질한 것도, 이미 씻었던 것도 2주는 냉장고에서 싱싱하게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귀찮으면 그냥 비니루에 담아서 수분 날아가지 않게 묶어서 냉장고에 두면 며칠은 간다고 한다.)
한달 가는 보관법은 위 2주 가는 보관법과 동일한데, 다만 한가지. 손질하지 않은 상추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 그러면 물러지지 않고 한달까지도 간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좀 조사해보고 나서, 바로 쿠팡에서 1kg 짜리 상추 시켰다. 뭐든 싸먹으면 정말 식탁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기분이니깐, 로켓프레시 되는 쿠세권에 사시는 축복받은 분들은 편하게 시키실 수 있고, 나머지 분들은 조금은 불편해도 마트나 시장 등 동네를 찾아보시라!!!
(이건데 저 아름다운 가격을 보라, 100그램당 864원. 유럽상추라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파는건 100그램당 4천원씩 하는데 말야. 시장은 더 쌀지도 모르겠다.)
마켓컬리나, 이마트 같은 마트들도 요즘은 새벽배송되고, 물론 쿠팡보다 편하지는 않겠지만 아직 대한민국 인구의 대부분이 로켓프레시 안되는 지역에 사니깐 뭐 억울해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그냥 덤덤이 받아들이는 수밖엔. 자기가 사는 곳 다 장점 단점 그런게 있는 거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