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대여거래 주식대차 여러가지 용어로 부르는데 기본적으로 공매도를 하려는 사람에게 내가 가진 주식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을 뜻합니다. 증권사는 그걸 중계해주고 일정액의 수수료를 가져가게 되구요.
대여수수료는 어떤 주식이냐에 따라서, 즉 수요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코스피는 일반적으로 대여수량이 풍부해서 수수료가 극히 적고, 코스닥은 좀 어느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수수료라는 건 수요 공급에 의해서 정해지는거라 빌리고 싶은 사람이 많으면 수수료가 올라가고, 빌려주는 사람이 많으면 수수료가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대여수수료 10%라고 하면 연이율 10%라는 얘긴데요, 코스닥 특정 종목들에 대여수요가 몰리는 경우 대여수수료가 10퍼센트를 넘어가기도 한다는데, 코스피는 그런 경우는 아마 없을거고, 수수료 금액 자체도 극히 적습니다. 저같은 경우 삼성중공업을 가지고 있는데 수수료가 0.01% 이더군요. 즉 만원을 1년간 꼬박 대여해주면 1원 준다는 얘기죠.
삼성중공업이 코스피 종목이고 또 거래금액도 상당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대여거래 신청을 하신 것 같고, 근데 삼성중공업은 공매도 수량도 많은 종목이거든요? 아마도 대여거래 신청한 수량이 공매도 수량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제가 코스닥 종목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주식 살때 그런건 잘 보질 않아서, 코스닥 종목은 아직 제 주식을 빌려가준 사람이 없어서 그쪽 수수료는 잘 모르겠네요, 보통은 1~2% 정도 된다고 들은것 같습니다.
대여거래를 신청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증권사 어플에서 클릭 한번으로 대여거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신청하고 한 두달쯤 지나니깐 제 주식을 빌려가더군요.
대여거래 신청하는거에 부정적이신 경우들이 많던데, 수수료도 쥐꼬리만큼이면서 내 주식 가격만 내리는 꼴이라고 해서 말이죠, 제가 보기엔 단기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부정적으로 보는게 맞구요, 장기투자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대여거래 신청하시는걸 추천하는 편입니다.
왜냐면 어차피 장기투자라면 내가 대여거래 신청해서 주식가격 싸지면 오히려 더 좋거든요. 싸게 주식 더 살 수 있으니깐. 반면 단기투자라면, 대여수수료보다 주식가격 내려서 손해보는 금액이 훨씬 더 클겁니다.
수수료는 삼성증권의 경우 매달 15일날 정산해서 입금되구요, 어플에서 매일매일의 대여수수료 발생현황도 보실 수 있습니다.
주식을 대여해주더라도, 삼성증권의 경우는 따로 상환신청을 안하고도 그냥 바로 실시간으로 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보니까, 대여해간 주식을 내가 매도주문 내고나서 대여거래 체결 및 상환 안내 알림을 받더라도, 실제로 주식 매도주문이 체결되지 않을수 있습니다. 아마 삼성증권에서 매도주문 체결 전에도 그냥 상환을 하는 경우가 있는것 같습니다. 매도주문 내면 매도체결 여부와 상관 없이 무조건 상환되느냐 하는 것은 확실치 않으나, 확실한건 상환되더라도 매도주문이 미체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 내용에서 상환문자 받으면 무조건 매도주문 체결되는거다라고 언급한 것은 정확하지 않은 얘기고, 그동안 그랬던건 그냥 우연이었던것 같습니다.)
이게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냐면,
내가 남에게 대여해준 주식을 매도하게 되면, 먼저 내가 매도주문을 냅니다.
그리고 체결이 되면, 삼성증권에서 먼저 대여수량을 상환해줍니다. 그러면 나에게 문자나 카카오톡이 오죠, 상환되었다고.
그리고 몇분 후에 내가 내었던 매도주문이 순차적으로 몇분에 걸쳐서 체결되었다는 알람을 받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매도주문이 체결되지 않으면 상환도 되지 않는 구조.
이렇게 상환 후 매도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긴 하지만 어느정도 시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아마도 매도 자체는 실시간으로 되는데, 실제 매도가 이루어지는 건 일단 삼성증권에서 실제 매도가 이루어지면 내부적으로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서 먼저 대차된 주식을 상환신청하고 그 후 그 주식을 받아서 매수주문을 낸 매수자에게 팔고, 그때 나에게 매도가 완료되었다고 문자가 오게 되는 방식.
그래서 매도완료 문자보다 먼저 상환완료 문자를 받게 되고 그 후 몇분 후에 매도 완료 문자를 받게 됩니다. 매도가 체결되지도 않았는데 왜 상환문자가 먼저 오지? 라고 당황하실 수 있는데, 만약 상환문자가 왔다면, 삼성증권 어플 상에서는 아직 체결이 안된걸로 나오더라도 실은 이미 상환문자에 적힌 주식수만큼 체결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문이 체결되었는데, 그게 통보되는데 왜 3분이나 걸리지? 라고 의아해 하실 수 있는데, 아마 MOC 주문같은거, 장종료 동시호가 비슷한 그런 걸로 주문을 해보신 분이라면 사실 이런거에 익숙하신데요,
(근데 저게 길게 걸릴때는 25분씩 걸린적도 있어서, 그냥 상환만 되고 실제 주식매도는 불발될건가? 라고 생각할때는 종종 있습니다. 3분 정도면 빨리 되는것.)
MOC로 매수주문을 내게 되면, 이게 종가로 팔라는 매도주문인데, 그때 이런 주문을 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증권사 서버에서 각각의 주문들을 최혜가격으로 연결해줘서 체결이 되게 하는데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어 3시 반이 장종료 시점이라면 MOC 주문을 내면 실제 체결되는 알림을 받는 건 몇분 뒤입니다.
사실 한국장 시작할때도 HTS 틀어놓고 유심히 보시면 아실텐데, 시초가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9시 0분 0초 땡하자마자 모든 주식들의 가격이 다 업데이트 되는게 아니잖아요, 몇초에서 몇십초에 걸쳐서 순차적으로 주식들 시초가가 업데이트되죠.
이렇듯 어느정도 시차는 있게 되고, 아주 예외적인 경우는 그 시차가 수십분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가 S&P 500 지수에 편입되던 날이 생각되는데요, 그때 많은 사람들이 MOC로 다 주문을 내는 바람에 그때 장종료 시점이 아마 한국시간으로 새벽5시였던걸로 기억되는데, 그때 한 새벽 6시 넘어서까지 계속 주문들이 체결되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