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는 사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뭔가 색깔이 처음 사왔을때는 흐리멍텅 회색빛을 띈다. 그게 브로콜리 표면이 자연적으로 생성된 뭔가 방수재질 같은걸로 덮여 있어서 그렇다. 위 사진도 자세히 보시면 좀 그렇게 보이실거다, 그러면 아 저건 씻기 전이구나 생각하시면 된다. 아래 사진은 좀 더 확실히 그게 보이실거다.
그래서 일단 세척할 때는 그냥 물에 하면 물이 침투하질 못해서 안되고, 애초에 물에 잘 젖지도 않는다, 그래서 소금과 식초를 넣은 물에 5분간 담가서 그 막을 제거해준 후, 튼실한 밑동을 잡고 그 물 속에서 흔들면서 씻어준다, 원래 다른 과일이나 채소들도 세척할 때는 소금과 식초는 넣을 필요는 없겠지만, 이렇게 물속에 담궜다가 그 속에서 흔들어서 세척해주는게 좋다. 그게 농약제거효과가 가장 탁월하다. 단순히 흐르는물에 씻는거는 농약제거효과가 이렇게 담근물에 해주는 것보다 절반 정도로 떨어진다는 연국결과가 있기 때문.
아무튼 그렇게 씻어준 후, 물론 조각조각 잘라서 위 방법대로 씻어줘도 된다 당연히 그렇게 조각조각 내는게 세척은 구석구석 더 잘 된다.
그런 다음에 이젠 익혀야 하는데, 그냥 물에 넣고 데치면,
브로콜리는 설로라판이란 영양소가 중요한데, 이걸 생성하는 효소가 미로시나아제라고 한다 근데 이게 60도를 초과하는 온도에서는 파괴되어서, 효소가 파괴되면 당연히 설로라판도 생성되지 않겠지? 그러니깐 60도를 넘지 않는 온도에서 익혀야 한다.
수비드머신이 있으시다면 그걸 이용하셔도 되는데, 번거로울테니, 가장 간단하게는 그냥 찜기에 뚜껑 열고 5분 정도 익히면 60도를 넘지 않는 온도로 익힐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쪄서 익히는데 대신 뚜껑 열고 너무 뜨겁지 않게 익힌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60도만 넘지 않으면 되므로, 방법들은 많을 거다, 물에 퐁당 빠뜨리면 영양소가 물에 다 새어나갈 수 있으니깐, 그 물까지 드시는 것 아니라면 물에 담가서 데치는 건 피해주는 것이 좋다.
아마 오븐으로 하시며 60도 맞추실 수 있는게 흔치 않으실거고, 요즘 유행하는 멀티쿠커, 인스턴트팟이 원조고, 요즘엔 쿠쿠에서도 나오는데, 그걸로는 아마 60도 맞추는거 가능하실듯.
그렇게 해서 소스 찍어서 아삭아삭 먹거나, 아니면 스무디 등의 재료로 믹서기에 넣어서 갈아서 드시는 등 원하시는 대로 드시면 된다, 더 이상 익히는 것만 빼고 말이다.
왜 미국 드라마 같은거 보면 브로콜리 익혀서 먹는 경우 거의 못보지 않았는가, 예전 유명했던 미드인 트루 디텍티브 시즌1에서도 주인공인 매튜 맥커너히가 초대받은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작아작 인상깊게 브로콜리 포크로 찍어서 씹어먹는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듯. 나도 사실 브로콜리에 관심 가지게 된 게 그게 최초였다.
그 이후로 오바마가 대통령 재임시절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브로콜리라고 백악관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말했다는 그 사건을 알게된 이후로 급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오늘 이 글을 작성하는 거다. 왜 그 사건이라고 하냐면, 누가 봐도 그거 구라였거든, 오바마는 애초에 햄버거 제일 좋아하는거 미국에서 얼마나 유명한데;;;;
오늘 브로콜리 영양소 파괴 없이 데치고 먹기라는 주제로 글을 써봤는데, 그냥 내가 여기저기서 조사한 내용이라 저게 백퍼센트 맞다 그런건 아니고, 그냥 저렇게 해도 손해볼건 없다는거 정도, 실제로 여기 보시면 삼성서울병원에서 작성한 글인데, 저기선 내가 얘기한 설로라판 얘기 하면서 추천레시피로 그냥 브로콜리씻은 담에 전자렌지에 1분간 익히라고 되어 있다. 상식적으로 1분간 익히면 당연히 60도 넘어갈거다. 그러니깐 내가 한 말이 무조건 맞다 이렇진 않을 수 있다는 것.
그 레시피 보면 브로콜리로 스프 만드는데, 믹서기로 간 후에 끓이라고 되어 있다, 아마 믹서기로 갈면 설로라판이 이미 생성되어서 이젠 미로시나아제가 파괴되어도 되니깐 그 후에는 끓여도 된다는 얘기를 또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그 내용도 참고해 볼 것.
아무튼 안전빵으로는 내가 오늘 말한 것처럼 60도 이하에서 익힌 다음에, 그 다음에 만약 생으로 안먹고 브로콜리 가열해서 조리해서 드시려 한다면 미리 믹서기에 간 후에 가열하거나 조리하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