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젤레케이스는 잘나온다. 케이스 끼워놓으면 짱짱하니 불편함 없고 의외로 단단한 촉감도 주고.
보통 TPU재질이고, 실리콘 재질도 있는데, TPU 재질이 주로 쓰이는건 실리콘보다 변색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플정품 실리콘케이스들이 투명색상이 안나오는 것. 그 변색 때문에.
그렇다 다들 처음엔 젤리케이스로 스마트폰 생활을 대부분 시작하지만, 일반 피처폰도 사실 마찬가지, 좀 지나면 다들 하드케이스들을 쓴다. 왜냐하면 젤리케이스들은 변색 때문에 보기 흉해지거든.
그럼에도 내가 무조건 젤리케이스를 쓰라고 하는 이유는 변색보다 훨씬 더 큰 장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첫째로, 젤리케이스는 케이스 탈착이 아주 용이하다.
이건 피쳐폰때도 마찬가지였는데, 특히 스마트폰들 크기가 커지면서 그런 현상이 더 심해졌다. 하드케이스들은 탈착이 무진장 어렵다. 그거 하다가 케이스 뽀개먹거나 손톱 다치는 경우들이 부지기수.
특히 요즘 스마트폰은 방수라서 예전보다도 훨씬 사람들이 물에 가까이 놓는데, 그러면 스마트폰 자체는 방수라도 스마트폰과 케이스 사이에는 물이 끼어서 그게 계속 고여있는단 말이지. 그거 닦아줘야 하는데 하드 케이스만 그거 정말 빡세거든. 젤리케이스면 그냥 슥 빼서 닦고 슥 끼우면 끝.
변색이야, 아주 누래지는건 극히 오래썼을 때나 그런거고, 보통은 밝은 갈색 정도에서 그치기 때문에, 그렇게 아주 못봐줄 것도 아니고.
변색이 싫어서 하드케이스를 간다면, 그래서 나는 차라리 그러면 그냥 색깔 있는 젤리케이스를 가는걸 추천한다. 색깔 강하게 넣은 것들은 변색되긴 하지만 우리가 그걸 눈치채지 못하니깐.
아무튼 젤리케이스가 단점이 변색 그거 하나인 데 반해 장점은 훨씬 크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특히 아이폰은 얇은 투명 하드케이스들을 가장 많이 쓰는데, 하드케이스의 단점이 슬림핏 디자인으로 만들면 오히려 금방 늘어난다는거다. 하드한 재질이라서 탄성이 없으니깐, 한 6개월 1년 지나면 굉장히 헐거워지는 것.
오히려 젤리케이스들은 탄성이 있고, 또 상대적으로 얇게 만들기도 쉽기 때문에, 오히려 내구성이 더 좋다.
아무튼 젤리 케이스 강력 추천!! 2002년에나 쓰던 젤리케이스를 어디서 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2022년 현재에도 최고의 선택은 젤리케이스이다.
단적으로 애플 봐봐, 애플 정품으로 실리콘케이스들 많이 나오잖아. 애플도 나랑 같은 생각인거지. 대신 난 투명케이스를 좋아해서 애플꺼는 좀 안사긴 하지만.
참고로 변색이라고 해서 뭔가 때가 타거나 그런게 아니다, 그냥 빛 속의 자외선 성분이 TPU 재질을 일부분을 변화시키므로 그냥 색깔이 변화하는 것이다 빛에 계속 노출되면. 뭔가 더러워지고 그런게 아니라.
물론 아주아주 맘에 드는 디자인의 케이스가 있다면 그게 젤리든 하드 플라스틱이든 메탈이든 쓰셔야 하겠지만, 내 십수년간의 핸드폰 라이프상 사람 마음은 빨리 바뀌는 반면 케이스의 내구성이나 편함 그런 실용적인 면은 별로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 실용적인 선택을 하시라고 조언하고 싶다.
어차피 사람 맘은 갈대이기 때문. 나도 그간 마음에 드는 케이스들 많이도 써봤지만, 그냥 이뻐서, 디자인이 좋아서, 누가 써서, 이렇게 고른 케이스들은 처음에 쓸땐 좋아도 좀만 지나면 정말 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