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엄청나게 올랐다. 이유는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 개당 천만원 즉 만달러 정도 할때 대량으로 회사의 잉여현금으로 비트코인을 대거 매집했었거든.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마이클 세일러 본인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정부한테 돈을 많이 떼인 경험에서였다고 한다. 예를 들어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하는데, 갑자기 정부가 자국화폐를 대량으로 발행하고 달러는 동결시켜버려서 자신의 회사가 가지고 있던 현금이 그냥 증발해버렸던 경험들이 많다고 한다.
(일부러 가치절하가 발생하지 않을 미국달러로 바꿔서 100만달러를 예컨대 베네수엘라 은행에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부기관에서 은행에 메모한장 보내서 달러자금은 전부 동결시켜버리거나 강제로 자국통화로 바꿔버렸다나. 그렇게 해서 100만달러가 얼마안가서 1만달러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소프트웨어회사이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에 진출해 있거든. 우리나라에도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코리아라고 있을거다. 이름만 같은 회사인지는 확인을 따로 해봐야 하긴 하겠지만.
아무튼 그런데 그럼 그냥 비트코인 사면 돼지 왜 굳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을 사는거야?라는 물음이 들 수 있다.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깐. 아니 한단계 돌아서 사는것보단 그냥 곧바로 비트코인 사는게 훨씬 이득인데 왜 저 회사 주가가 저렇게 잘 오르는거지? 할 수 있다.
이유는, 바로 레버리지에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그 분야에선 꽤나 독보적인 회사이다. 그래서 신용도가 높다. 그래서 얼마전에도 비트코인 살거라면서 회사채를 이율 연이율 1.5퍼센트로 몇천억원을 발행해서 전부 비트코인을 샀다. 그것도 물타기가 아니고 불타기로. 처음 살땐 1만달러였는데 얼마전 4만달러에 또 몇천억을 샀다고 한다.
개인은 많아봐야 자기 자산의 80%, 자기 연소득의 200% 그정도가 최대이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게. 게다가 아무리 신용이 좋아도 개인은 뭔가 특별한 정책자금 대출 그런게 아닌 이상은, 그냥 비트코인 산다고 하고 대출받으면 연이율 3%가 보통이고. 즉 개인은 레버리지를 땡길 수 있는 능력이 기업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니깐, 자사의 모든현금을 비트코인 살거라고 하는 마이클 세일러를 믿고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을 사람들이 미친듯이 사는 것.
비트코인 쪽에서는 거의 뭐 마이클 세일러 하면 아이언맨 수준이니깐. 비트코인 쪽에선 일론 머스크가 아니라 마이클 세일러가 아이언맨이다. 일론 머스크는 사기꾼 취급당하는중. 왜냐면 비트코인이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한다는 좀 이해가 안되는 이유로 테슬라 자동차 살때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던걸 폐지했거든.
비트코이너들은 비트코인이 훨씬 효율적이고, 채굴에너지만 들면 끝이라 오히려 에너지 적게 소모하며, 비트코인 채굴하는 전기량이 미국이 일년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에 쓰는 전기보다도 적다는 걸 아니까, 일론 머스크가 어떤 취급을 받을지 상상이 가지?
아무튼 마이클 세일러 회사 주식을 사람들이 비트코인보다 현재 더 쳐주는 이유는 그 회사의 신용도로 땡길 수 있는 레버리지 비율이 자신의 레버리지 비율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나름 꽤 합리적이고 똑똑한 판단.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을 사라는 건 아니다. 이미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올랐으니깐.
보면 대충 2020년 3월 저점에서 7.7배 정도 올랐다. 비트코인이 저때 6백만원 정도고 지금은 5천2백만원인가 그정도니깐, 비트코인보다 조금 적게 오른 정도.
그 이전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추이 보면 얼마나 회사가 인기가 없었는지 알 수 있다. 근데 비트코인 덕분에 지금 전세계에서 갑자기 엄청나게 핫한 회사가 되어버렸음. 공짜홍보 엄청나게 했다. 아마 그래서 마이클 세일러는 앞으로도 쭈욱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살아야 할거다. 공짜홍보 그게 돈으로 하면 얼마야 대체.
물론 그래도 여전히 닷컴버블때 가격은 회복 못하고 있다. 그때는 3천달러를 넘어갔으니깐… 닷컴버블때 가격 회복한 회사 몇 안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정도뿐이랄까. 소프트뱅크도 아직 그때가격 회복 못했을거다.
아무튼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티커로는 mstr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고, 이 주식을 추천하냐 하는건, 글쎄다 배당금이라도 준다면, 비트코인 사는것보단 이 회사 주식 사는게 낫다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긴 한데, 이 회사는 배당금도 없고, 물론 배당금 준다고 해도 주주들이 그냥 그돈으로 비트코인 사세요 할것 같긴 하지만.
비트코인 사는게 사실 주식 사는것보단 좀 낯서니깐, 비트코인 어차피 좀 살건데 근데 영 부대껴 코인을 산다는게, 코인거래소 또 가입하고 어쩌고… 주식은 그냥 사면 되는데, 하시는, 즉, 주식이 익숙하신 분들은 이 회사 주식 사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어차피 결과는 비트코인 사나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사나 비슷할꺼다. 아마 기관투자자들 중에서 규정때문에 비트코인 투자 못하는 사람들이 이 회사 주식 많이 살듯. 아무래도 개미들 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