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현 회장은 구두계약사항을 한앤컴퍼니 측에서 지키지 않아서 계약을 없던일로 하겠다는 입장이며 한앤컴퍼니 측은 계약서에 명문으로 기재된 것 외에는 이행할 의무가 없으므로 계약사항을 이행하라는 입장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확실히 주식양도계약서에 기재된 내용 외에 당사자들간의 구두계약사항이 있긴 있었던 것은 같습니다.
불확실한건 현 남양유업 회장의 주장처럼 한앤컴퍼니 측에선 처음엔 구두계약사항에 합의했다가 나중에 말을 바꾸었는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양측간에 구두계약과정에서 불협화음으로 구두계약 자체가 성립이 안되었던 것인지 그런 문제겠죠.
여기에 대해서 현재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그냥 기자들의 상상력 내지는 업계 사람들의 상상력을 동원한 내용들이고 그 내용들도 다들 좀 달라서.
일단 남양유업 회장이 바뀐다는 소식에 주식투자를 하신 분들이 많은데요, 애초에 한앤컴퍼니도 주당 82만원에 사고 나서도 싸다고 좋아했었습니다.
그리고 신고가가 81만3천원, 뭐 그 아주 예전부터 가지고 계신 분들은 평단이 100만원이 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번에 매각 소식 듣고 투자하신 분들은 아무리 고점에 물렸다 해도 81만 3천원인데요, 따라서 현재 48만원으로 거의 반토막 가까이 났다고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원래 100만원은 해야 하는 회사고 사모펀드도 82만원이면 우왕 싸다 하고 샀던 주식이고, 그래서 지금 82만원에 파네 마네 그거가지고 둘이 다투고 있는 것이니까요.
일단 남양유업 현 회장의 입장문을 보면, 한앤컴퍼니측에는 괘씸해서 매각 안하겠다. 법정분쟁이 종료되면 다른 곳에 매각을 하고 회장 자리는 책임을 지기 위해서 분명히 물러날 거다 라고 장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지 회장이 주식을 매각하고 물러나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이구요, 다만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게 문제겠네요. 일단 법정분쟁종료 이후일텐데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니깐요. 길면 몇년이 될수도 있거든요.
그렇지만 사실 좀 냉정히 보면, 설사 회장이 물러나지 않더라도, 앞에서 누누이 말했듯이 82만원도 싸다고 사모펀드가 달려든 회사입니다.
따라서 당장 급한 돈이 묶여서 손절하셔야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애초에 최근 가격에 투자하신 분들은 아주 나쁜 투자를 하신건 아니니까 좀 더 길게 보고 장기투자를 하시는게 제가 보기엔 좋을듯 합니다.
남양유업보다 현재 더 좋은 주식을 발견한다든가 그런 경우라면 손절하고 갈아탈 수는 있겠는데요, 제 경험상은 주식으로 돈벌려면 엉덩이가 무거워야 되더군요.
망할 수도 있는 회사라면 빠르게 손절해야 하겠지만, 남양유업은 애초에 무차입경영을 하던 회사고 그래서 뉴스들에서 지금 상황이 지속되면 가치가 0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막 하긴 하는데…글쎄요 그것까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애초에 사모펀드가 82만원에 눈 부릅뜨고 달려든 회사라니깐요.
2020년 4월 기사인데, 2019년 남양유업 영업이익 급증의 원인. 이건 좀 주식 재무제표 좀 보는 분들한텐 유명한 사건이죠. 왜 갑자기? 음… 남양유업이 부동산 부자긴 했지. 부동산 처분했구나. 이랬던 사건.
사실 남양유업이 수십년간 매일유업을 이겨왔었는데, 얼마전부터 격차가 확연히 벌어지기 시작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양유업 매출이 그래도 1조 정도 됩니다. 수십년간 1위를 하던 저력은 있고 그래서 자산도 많고, 사실 남양유업이 제품 자체는 좋거든요. 요즘 이미지 때문에 매출하락탓에 할인도 많이해서 사실 가성비가 제일 좋기도 하구요. 그래서 1조 가까운 매출을 아직까지 방어중이긴 합니다.
사실 알고보면 정말 문제 많은 회사도 많은데 유독 남양유업만 언론에서 때리는 이유를 저도 솔직히 좀 의아하긴 한데요, 솔직히 파고들면 극악할만한 회사들 대한민국에 정말 널렸다고 할정도로 많거든요.
근데 무슨 경영진이랑도 회사랑도 전혀 관련도 없는 친인척 관련 사건으로 불매운동까지 당하기도 하고… 지금 정권이랑 원수라도 진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