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 6900 XT $999.00 -> 119만8800원
RX 6800 XT $649.00 -> 77만8800원
RX 6800 $579.00 -> 69만4800원
RX 6700 XT $479.00 -> 57만4800원
이 가격이 AMD 공홈에서 확인할 수 있는 레퍼런스 카드들의 공식 가격. 저 가격에다가 대략 1200원을 곱해주면 한국에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얼마에 팔려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저렴할 경우는 1100원을 곱한 가격, 좀 비쌀 경우는 1300원을 곱한 가격으로 판매되니까 그 중간지점인 1200원을 곱한 것. (AMD CPU인 라이젠 제품들도 마찬가지)
물론 비레퍼런스 카드들의 경우는 인기도에 따라 가격이 더 저렴해지거나 더 비싸지거나 하지만 오늘 목적은 정확한 가격이 얼마여야 하는지를 보고자 하는게 아니라 지금 가격들이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비싼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니깐 별 문제는 아니다.
다음은 엔비디아 카드. 역시 비슷하게 하면 된다. 파운더스 에디션 공홈 가격에다가 1200원을 곱하면 됨.
RTX 3090 $1,499.99 -> 179만9988원
RTX 3080 Ti $1,199.99 -> 143만9988원
RTX 3080 $699.99 -> 83만9988원
RTX 3070 Ti $599.99 -> 71만9988원
RTX 3070 $499.99 -> 59만9988원
RTX 3060 Ti $399.99 -> 47만9988원
(RTX 3060 이하로는 파운더스 에디션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가격들보다 비싸다면 대략 그 만큼 유통사들이 임의로 붙여서 자신들이 다 가져가는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그래픽카드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코인 가격에 따라 유통사들이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다. 적게는 50%에서 잘 캐지는 카드의 경우는 100% 정도까지 프리미엄을 붙이는 상황.
즉 원래는 만약 정상적인 가격이 80만원짜리인 카드를 판다면, 대략적으로 보면 제조사가 40만원 유통사가 40만원을 가져가는 구조인데, 프리미엄을 80만원을 붙인다면 제조사가 40만원 유통사가 120만원을 가져가는 구조가 만들어지게 되고 이게 현재의 상황이다.
여기까지 말해도 이게 얼마나 유통사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상황인지 감이 안잡히실텐데, 유통사가 80만원짜리 그래픽카드를 팔때 과거엔 40만원을 가져가고 거기서 비용같은거 제하면 순이익이 10만원이었다고 해보자.
그런데 프리미엄을 붙이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프리미엄 붙인 금액은 그대로 순이익에 더해진다. 즉 지금은 카드한장 팔면 순이익이 90만원이 된다는 것. 즉 순이익이 9배가 된 것.
과거보다 순이익이 2배가 된게 아니고 9배가 되었다는 얘기다. 왜 용팔이 테팔이 이런 용어들이 절대 없어지지 않는지 감이 오시지 않는가? 남들한테 바가지 씌우는게 이렇게 남는 장사이기 때문. (남에게 2배로만 바가지 씌우면 나는 그냥 공짜로 남보다 9배로 잘살게 되는 마법.)
참고로 엔비디아의 경우 LHR 이라고 채굴금지 칩을 새로 제조하는 카드들에 탑재중인데 파운더스 에디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파운더스 에디션은 엔비디아에서 직접 파는 거고 그래서 자신들이 가격 통제권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가격을 올려서 팔 우려가 없기 때문.
즉 채굴금지 칩이 탑재된 LHR 카드들의 목적은 채굴을 금지하기 위함이 아니다. 유통사들이 마음대로 프리미엄을 붙여서 말도 안되는 높은 가격에 팔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인 것이다.
그렇다면 유통사들은 왜 이렇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것일까? 코인 가격이 올라서 채굴에 끌려가는 그래픽카드로 인해 수요가 폭증해서? 전혀 아니다. 오히려 코인 가격이 폭등하면 채굴러들은 그래픽카드를 늘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폭등장 뒤에는 항상 폭락장이 오는데, 따라서 폭등장때 그래픽카드를 비싼값주고 늘리게 되면 폭락장이 왔을때 큰 손해를 보기 때문. 이게 지난 10년간 반복된 역사고 현재는 이더리움2.0이라는 것까지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커서 더더욱 큰 투자를 할 때가 아니다.
결국 유통사들이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건, 코인 가격이 올라서 가정용 전기로도 코인채굴시 채산성이 나오니깐, 유통사들은 유저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가격 비싸다고? 너 겜 안할때 컴터 켜놓고 자. 그렇게 6개월 정도만 해도 우리가 붙인 프리미엄가격 충분히 뽑잖아? 뭐가 문제임?”
그렇다. 사실 지금을 채굴대란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082대란이라고 부르며, 대한민국의 082들이 신흥부자로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수십년에 걸친 용팔이 테팔이 짓으로 예전부터 부자들이셨다면 실례)
아무튼 지금 당장 그래픽카드를 사야 한다면, 어쩔 수 없다. 그냥 사고 겜 안하는 시간에 채굴하면 된다. 물론 이날씨에 가정집에서 채굴한다면 에어컨은 필수다. 아니면 아주 선선한 곳에 위치한 축복받은 집이라든지.
하지만 만약 몇달 정도는 참을 수 있다면 여름 끝나고 날씨 좀 추워질때 사는 걸 추천한다. 그때도 그래픽카드 가격이 비싸다면 그때는 채굴하기 좋은 추운 계절이니까 그냥 사고 손해본 가격은 채굴로 메꾸면 되며, 만약 과거처럼 코인가격 폭락장이 온다면 지금보다 카드가격이 훨씬 싸질 것이기 때문.
아니면 그냥 게미밍용 노트북을 사시라. 노트북들 중에서도 특히 게이밍용 노트북들은 082대란의 영향을 제일 적게 받은 분야라 아직 살만하니깐. 어떤 모델 사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에이서스 제피러스 g15 올해 나온거, 그게 내가 보기엔 현재 최고의 선택이고, 거기서 이동성을 좀 더 중시하고 싶다면 제피러스 g14로 가면 되며, 제피러스가 너무 비싸다면 레노버에서 나온 게이밍 노트북들이 꽤 저렴한 편이라 추천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