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시피들 보면 하나같이 갈릭버터를 이상하게 만든다. 마늘을 익히지도 않고 그냥 잘게 썰어서 버터랑 섞는데, 그렇게 하면 마늘이 크림화가 안될텐데… 설령 잘게 써는 것보다 한단계 더 나아가서 다진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제대로 만드는 법을 해보자. 물론 약간 더 복잡하다. 사실 처음 두 단계에서 꽤 많이 품이 들긴 한다. 그 두 단계에서 스탠딩 반죽기와 오븐이 있어야 한다. 물론 그거 없으면 못만드는건 아니다. 버터는 사면 되고 마늘은 오븐 없어도 그냥 충분히 익히기만 하면 되는 거니깐. STEAK FRITES #shorts 영상은 samseats 채널에서
여기 보면 그냥 스테이크 만드는 영상이긴 한데, 외국애들은 어떻게 갈릭버터를 만드는지 알 수 있다. 사실 대부분 저렇게 마늘을 익혀서 자연스럽게 다 으깨질때까지 익혀서 만드는데, 호일로 감싸고 섭씨 200도 오븐에서 40분? 그정도는 해줘야 저정도로 으깨질거다.
아주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내가 설명을 해보자면,
먼저 버터부터 만든다. 생크림을 일부러 오버휘핑해서 버터를 만들고 그걸 뭉쳐서 찬물에 씻는것. 이렇게 하는게 훨씬 맛있긴 한데, 언제 이걸 하고 앉아있냐. 생크림 휘핑하는 것만도 엄청 빡센데 오버휘핑할려면 그거보다 더 빡세니깐. 사실 키친에이드 같은 스탠딩 반죽기 있어도 저렇게 버터 만들려면 한 40분은 풀로 돌려야 할거다. 그러니 그냥 버터를 사도 된다.
아무튼 버터를 사든 만들든 구했으면, 다음엔 통마늘을 저렇게 아랫부분만 썬 후 올리브오일과 후추,소금 등으로 간을 해준후 호일로 감싸서(광택나는 면이 음식과 닿게 해야 한다 호일은) 구워준다. 아랫부분을 잘라주는 이유는 나중에 꾹 눌러서 짜기 쉽게 하려고.
마늘만 구워주면 힘든건 다 끝났다. 파슬리랑 버터랑 마늘이랑 이렇게 섞어주기만 하면 된다. 기호에 따라 후추나 소금 등 양념을 좀 넣어줘도 되고, 그건 자기 마음
이렇게 크림화가 되도록 잘 섞어준다.
그리고 아래처럼 랩으로 감싸서 냉장보관해준다.
필요할 때마다 잘라서 사용하면 됨. 집에서 만든 버터라면 빨리 먹어야 한다. 얼마나 빨리 먹어야 하냐고? 그건 적당히…하면 되는 건데, 글쎄다, 1주일 안에 먹으면 되지 않을까? 집에서 만든건 방부제 같은게 안들어가서 꽤 빨리 상하니깐.(처음 만들때 쓴 생크림이 서울우유 생크림 같은 100프로 생크림이 아니고 99.xx 이런 휘핑크림 유통기한 오래가는 거였으면 좀 더 오래갈거다. 휘핑크림 자체에 방부제가 있을거니깐.) 시판버터로 만든거면 좀 더 오래 보관해도 될거고.
집에 요리용 토치가 있으면 아래처럼 해줘도 된다.
그러면 저렇게 녹으면서 버터향도 많이 풍기고. 토치 없으면 그냥 스테이크 갓구운 거 위에 올리고 좀 있으면 자연스레 녹는다.
마지막으로 첨언하자면, 스테이크 만들때 제발 버터 넣고 굽지좀 말자. 그냥 티비 같은데 나오니까 다들 그렇게 하면 좋은줄 아시는데, (고든램지가 사람들 다 망쳐놨다.) 그냥 구운 후에 나중에 먹기 직전에 버터 위에 올려주는게 훨씬 간편하고 게다가 훨씬 맛있다.